업계 탑, 그들의 비밀
배우 휴 잭맨,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가수 레이디 가가,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1,000억대 이상의 큰 돈을 번 유명인사라는 것 말고 이 네 명이 공유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마치 비밀 클럽처럼 주로 조용한 곳에서, 큰 소음 없이 정기적인 패턴으로 공유되는 비밀스러운 생활 트렌드죠. 이들은 이 생활 트렌드를 통해 제한된 자원인 시간을 더 소중히 사용하게 되고, 일상 생활 중의 집중력을 최고도로 끌어올려 한정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이들은 이것을 위해 막대한 돈을 쓰지도, 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도 않습니다. 그들의 넓은 집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주변 환경도 이 트렌드를 위한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1,000억 부자들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것, 바로 명상입니다. 그들은 명상을 통해서 다른 방법으로도 찾을 수 없었던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명상의 이로운 점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대체 명상엔 무슨 비밀이 있는걸까요?
25년간 지속된 TV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성공적인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The Oprah Winfrey Show>의 오프라 윈프리는 명상이야말로 자신의 성공의 단 하나의 열쇠라고 말할 정도의 명상 애호가입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빛나는 커리어와는 대비되는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빈민가의 사생아로 태어나 9살의 나이에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고, 14살에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미혼모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오프라 윈프리를 전 세계 정상급의 TV쇼 진행자로 만들어준 것은 강한 사명감과 현재 직면한 삶에 대한 굳은 의지였다고 그녀는 여러 책과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스스로의 성공에서 명상이 중요한 열쇠였다고 언급했는데, 명상의 효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1]
명상은 나를 천퍼센트의 나로 만들어 주었다
명상, 그 중에서 초월명상Transcendent Meditaiton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오프라 윈프리는 많은 사람들과 내면의 평화와 행복을 나누기 위해 <21일 명상 챌린지>와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명상의 효과를 자신의 회사 직원들에게 전파하는 걸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7명에서 70명으로, 70명에서 270명으로 늘어나더니, 현재 그녀의 회사가 있는 아이오와의 페어필드Fairfield 마을의 1/3이나 되는 사람들이 다 같은 시간 명상을 할 정도로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1]
한편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르브론 제임스는 경기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명상을 수련했습니다. 긴박하고 빠른 호흡을 특징으로 하는 농구의 프로 플레이어가 고요하고 정적인 이미지의 명상이라니, 뭔가 특이하죠? 스피디한 농구의 성질과는 극단에 있는 명상이 르브론에게는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 주었고, 운동 능력과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르브론 제임스는 명상을 자신의 일상 훈련 루틴에 포함시켰을 뿐 아니라, 실제 시합 사이의 짧은 휴식시간에서도 혼자 고요히 명상을 하는 모습이 자주 미디어에 노출되었죠.
르브론 제임스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명상 앱인 캄Calm에 출연해 명상을 널리 알리기도 했습니다. 여성적이나, 특이한 인도사람들이나 할 것 같았던 명상의 고정관념과 명확히 상반된 스포츠 스타르브론의 이미지는 묘한 장면을 낳기도 했습니다. 르브론은 명상을 하면 세상 모든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세상을 그저 온전한 스스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죠.[2]
이외에도 앞서 언급한 유발 하라리는 물론 스티브 잡스, 엠마 왓슨, 마돈나, 케이티 패리, 폴 메카트니, 빌 게이츠, 기네스 펠트로, 제니퍼 애니스톤, 국내의 강호동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인사들의 명상 경험담과 명상에 대한 찬사는 여러 매체를 통해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명 인사들에게만 흔밀히 전해지던 명상에 대한 관심이 미국 전역,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2020년부터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의 대 유행이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은 덕에 부분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코로나 판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했을 때 각광받은 산업 중 단연 돋보였던 것은 명상 분야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당연하게 주어졌던 사람들과의 연대, 유대를 잃어버리게 되면서 많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죠.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우울, 불면증, 불안장애 등에 많이 노출되었고, 이때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은 것은 명상이었습니다.
마인드테크, 슬립테크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만들어내며 명상은 컨텐츠는 물론, 명상 앱 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었죠. 미국 기업인 캄Calm은 명상의 가치를 인정받아 시장에서 1조원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올랐습니다.[3] 한국에서는 쿠팡이나 당근마켓 정도의 소수의 기업들만이 인정받은 수준의 성공을 명상이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이뤄낸 것이죠. 영미권에서 명상과 정신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전 세계 IT의 중심에 있는 실리콘 밸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구글에서 4년 넘게 일하는 동안, 다양한 임직원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 등을 통해 회사 교육 프로그램으로 명상 체험을 손쉽게 접하며 명상에 대해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 팬데믹 기간과 장기간 노동으로 정신적 피로가 쌓이자, 명상에 시선이 가게 된 것도 그것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4년 전 처음 개인적으로 여러 명상을 시도해 보고 저 역시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보는 듯 했습니다. 초기에는 명상을 10분~20분만 해도 굉장히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불순물이 가득한 것처럼 보였던 마음이 가라앉아 투명해지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날 수록 명상의 효과는 미미해졌고, 명상에 면역이 생긴 듯이 마음이 온통 탁하게 느껴졌죠. 왜 그랬을까요? 명상이 만병 통치약인 것처럼 설명을 늘어놓고, 왜 제 경험은 그 설명과는 달랐을까요?
어느 순간, 제게 새로운 명상, 더 깊은 수준의 명상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명상을 하고 숨을 가다듬어봐도 하루하루 버거울 만큼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종종 있었고, 그러다보니 명상에 대한 회의가 쌓였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스위스에서 만난 한분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제 인생을 바꿔줄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출처
[1] https://www.youtube.com/watch?v=2b3rJBDM7qg
[2]https://www.yardbarker.com/nba/articles/lebron_james_meditation_keeping_him_sane_in_nba_bubble/s1_8061_32810669
[3] https://www.calm.com/blog/calm-is-the-worlds-first-mental-health-unicorn
표지사진: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