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첫 모임은 언제나 어색하게 시작한다. 그리고 빠짐없이 자기소개 시간이 돌아온다.
여기는 다른 곳들과는 특이하게 자기소개를 한다.
2인 1조로 짝을 이뤄 10분이란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해 질문을 하고 답을 한다.
시간이 다 되면 다 같이 모여 소개를 하는데 짝이 대신 소개를 해준다.
재미있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하니 뭔가 마음이 열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첫 모임이라 그런지 자기를 드러내기 꺼려하는 분들도 있었다.
나만 신상털이 식으로 자세하게 소개를 해서 나와 짝이 되신 분이 다소 난감하셨다는;;;
그래도 이런 자리는 그냥 빨리 자리를 털어야 한다. 그래야 좀 더 빨리 친해지고 작업하기 수월하다.
영화 만드는 작업도 결국 사람끼리 부딪혀가며 하는 작업이기에 벽을 빨리 허물수록 속도를 빨리 낼 수 있다.
매 시간마다 단편영화를 한편씩 감상한다고 한다. 오늘 감상한 작품이다.
기대주-김선경감독/2019년 제작/23분
:아마추어 수영 대회의 대표선수를 뽑는 시합에서 최종 엔트리에 오르게 된 중년 여성 명자. 하필 같이 경쟁해야 하는 최종 후보가 중학생 지규였다. 코치조차 명자에게 양보의 미덕을 요구하지만 명자는 양보할 마음이 없다. 과연 대표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단편영화의 색을 잘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단편영화 답지 않은 매끄러움도 느껴졌다.
늘 단편영화는 배우들의 연기적인 부분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강사감독님께서 이제는 재미 위주로 보지 말고 촬영을 하는 입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기를 권유하셨기에 연기적인 부분을 놓고 보기 시작하면서 구도나 장소 등이 보이기 시작했다.-
독립영화 볼 수 있는 곳
KMDB
네이버 인디극장
무비블록
수업
실습1)
이야기 창작 트레이닝 (로그라인 훈련)
주어진 목적어에 살을 붙인다.
예) 목적어-감자
감자를 먹으러 강원도에 갔다.
감자 맛집이라고 해서 갔다.
감자를 먹었는데 그냥 감자였다.
실습2)
10줄 작품 기획서 쓰기
제한시간 안에 10줄 기획 쓰기 (2개/12분)
(언제/어디서/누가/무엇을/왜/발단/전개/클라이맥스, 결말/주제/제목)
1.24.6.14일
2. 카페 틔움
3. 강사님(감독님)
4. 강의를
5. 영화학교에 배정된 강의를 하고 있다.
6. 영화에 대해서 강의를 하는데 눈에 불이 보인다. 열정이다. 10년 넘게 했는데도 아직 열정이 남아 있다. 가르치러 온 게 아니라 영화를 해야 한다고 꼬시고 있다.
7. 꿈과 현실의 괴리를 절실히 느낀다. 영화가 좋지만 영화 외의 것들에서 회의감을 느낀다.
8. 동료들이 하나, 둘 떠난다. 현실과의 타협을 핑계로 하지만 강사(감독)는 이해할 수 없다. 삼국지의 도원결의가 생각난다. 치열하게 같이 꿈을 펼치고 있던 동료들을 원망하며 절규한다.
9. 꿈과 현실의 괴리-사람들은 꿈을 꾸라 말하지만 그 꿈을 이루라고 말하진 않는다. 적당한 선에서 현실과의 타협을 하라고 한다. 하나둘씩 떠나는 동료들을 마주하며 오늘도 교통비를 아끼며 긴 거리를 걸어간다.
10. 꿈과 현실의 괴리에 대하여
실습 3) 로그라인 확장하기
주어진 목적어에 살을 붙였으면 앞뒤로 꾸며준다.
주영은 전학 간다.
-학교가 너무 싫은 주영은 다른 학교로 전학 간다.
-영미를 짝사랑하는 주영은 영미가 전학 가는 학교로 무작정 전학 간다.
-오늘 죽기로 결심한 주영은 책임감이라는 강박에 사로잡혀있다. 그래서 내일 가야 할 전학 때문에 죽음을 미뤘다. 그리고 내일 전학을 가고 죽기로 결심한다.
-아빠가 학교 이사인 학교를 다니는 주영은 아빠 몰래 다른 학교로 전학 간다.
*과제
10줄 작품 기획서 2개 쓰기
2시간 넘게 열강을 하신 강사 감독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이런 열정을 가진 사람과의 작업이 기대되었다.
다양한 나이대를 가진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과의 작업이 나에게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