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룰라의 뜻은 잠자리다. 모습이 잠자리와 닮았나? 그건 잘 모르겠다. 본인은 너무 아름다운 동작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만들지 않는 몸이 자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너무 날것에 적나라한 것보다 약간 비현실적인 데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매우 비현실적인 무언가를 보면 경외감마저 감싼다.
리베룰라는 유연성 70 힘 30(특히 둔근, 허벅지)의 동작이다. 그만큼 기본적으로 유연성이 받쳐 줘야 예쁜 각도가 나온다. 유연하지 않아도 동작은 되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확률이 크다.
앞뒤로 다리를 찢는 프론트스플릿이 되어야 한다. 본인은 기본 일(ㅡ) 자 스플릿에 조금 더 찢는 오버스플릿을 바닥에서 구현하고 나서야 비로소 공중에서 일(ㅡ) 자 비슷하게 만들 수 있었다.
특히 사타구니 부근 근육인 장요근이 짧지 않고 유연하면 좋다. 필자는 장요근이 짧아 슬프다. 노력이 많이 필요한 스타일.
허리를 뒤로 휘는 후굴 유연성도 받쳐줘야 한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허리가 c자로 휜다. 바닥에서 스플릿을 할 때는 상체를 꼿꼿이 세워 후굴 유연성을 오히려 차단해야 하나, 리베룰라는 폴 위에서 한쪽 손으로 뒷다리 정강이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허리가 휘어진다.
리베룰라 하는 법
1. 클라임으로 한번 올라간다.
2. 왼손 위, 오른손을 구스넥 그립을 잡고 몸을 띄워 오른쪽 오금을 폴에 걸어 붙든다. 결국 무릎을 펴므로 엄청 꽉 잡아둘 필요는 없지만 잠시 버티는 동안 힘들 수 있으므로 잘 고정한다
3. 왼손을 떼 머리 위쪽 폴을 컵그립으로 잡아당기는 힘으로 머리와 오른팔을 왼팔과 폴 사이 공간으로 내보낸다.
4. 여기가 중요하다. 나간 오른팔을 폴에 잘 걸어야 덜 아프다. 잘못 걸면 어디가 아프냐? 오른팔 노뼈라는 데가 엄청 아프다. 부서지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른팔을 접어 폴을 시계 방향으로 감아 끼어야 하는데, 결국 노뼈 부분이 폴에 닿게 된다. 그런데 이때 최대한 겨드랑이 뒤쪽에 폴을 밀착시켜 겨드랑이로도 폴을 잡는다는 느낌을 갖고 힘주면 노뼈가 훨씬 덜 아프다. 덜 아파야 리베룰라 동작 유지를 오래 할 수 있기에 이 단계가 정말 중요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5. 그리고 오른손으로 폴에 걸려있는 오른 다리의 허벅지살을 꽉 잡는다. 미끄러지면 동작이 풀리니 잘 잡는다. 생각보다 잘 고정된다.
6. 여기서 왼손을 떼 앞으로 뻗고 왼다리를 뒤로 쭉 뻗어 '이카루스' 동작을 한번 멋지게 보여줘도 되고.
7. 이카루스 후든 생략 후 든 왼손을 폴에서 떼면서 뒤쪽을 바라보고 뒤로 보낸 왼 다리를 접어 정강이 쪽을 잡는다. 후굴 유연성이 좋다면 발목 쪽을 잡아도 된다. 각도 내기에 유리한 잡기 위치는 본인이 찾아야 한다.
8. 이제 각도 및 모양 내기의 관건인 동작. 왼쪽 무릎에 힘을 줘 굽힌 무릎을 완전히 편다. 이 무릎을 펴는 게 여러 문제(유연성, 힘)로 처음엔 잘 안된다. 또다시 연습만이 살 길! 장요근이 타고난 사람들이 있지만.
8. 이제 폴에 걸어 둔 오른 다리를 앞으로 쭈욱 뻗어낸다. 완성이다^^!
리베룰라는 유연성 동작이라 매일 쌓아가는 스트레칭 과정이 관건이다.
매일 도끼로 나무를 두 번씩만 찍는다면 어느 날 그 큰 나무도 쓰러뜨려 넘길 수 있다.
매일 조금 고통스럽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지만, 처음엔 엄두도 안 났던 어떤 결과가 결국 나에게 도달했을 때의 감동을 주는 게 폴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