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ia 윤집궐중 Dec 04. 2021

17. 생명

눈발떼기5_산책로에서 만난 나무 한 그루


생명

-산책로에서 만난 나무 한 그루-



잘리고 잘리고

다 잘렸었구나.


문이 닫히고

길이 막히고

마음이 꺾여도

끝은 아니라고


밑동에서 뻗어 나온

 개의 팔을 든다.

생명이란 그런 거라고


부식물로 돌아갈 네가,

물에 잠겨 뿌리를 내리고서,




   






작가의 이전글 16. 라만차의 기사: 허무와 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