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생명

눈발떼기5_산책로에서 만난 나무 한 그루

by Maria 윤집궐중


생명

-산책로에서 만난 나무 한 그루-



잘리고 잘리고

다 잘렸었구나.


문이 닫히고

길이 막히고

마음이 꺾여도

끝은 아니라고


밑동에서 뻗어 나온

천 개의 팔을 흔든다.

생명이란 그런 거라고


부식물로 돌아갈 네가,

물에 잠겨 뿌리를 내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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