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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떼기 10_ 할머니와 엄마
- 할머니와 엄마 -
홍옥 몇 알
홍시 두어 개
뜨거운 주전자 하나
주전자 주둥이로
옛이야기처럼
털실 가닥이 빠져나오고 있었다.
할머니와 엄마 손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뜨거운 김에
꼬불꼬불 낡은 실의 구김이
사라지던 밤
웃풍에 못 이겨
아랫목 이불속을 파고들던
추워서 따뜻했던
그 겨울밤
나의 생각과 느낌 속에 들어 있는 질문과 대답을, 신념과 지향을 확인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