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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ia 윤집궐중 Dec 25. 2021

28. 곤포 사일리지

눈발떼기 15_ 죽음의 미학


곤포 사일리지

- 죽음의 미학 -


짤짤 끓는 방바닥에서

굴러다니다 잠든 아가처럼

동글동글 하얗다.


생명을 잃고

공기도 빼앗긴 채

영하의 들판에 덩그러니 갇혔는데


그 죽음도 비극은 아니었던가


이천 년 전 요절한 젊은이가

태어난 오늘,

너나없이 설렌다.

이방인끼리 인사를 나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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