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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3월에 내리는 눈

눈발떼기 23

by Maria 윤집궐중


이젠 너무 늦었다고

왜 하필 지금이냐고

진작 오지 그랬느냐고


내색할 수 없는 반가움


결혼식장에 나타나

신부의 손목을 잡아 끌던

어느 영화의 남자 주인공처럼


3월에 내리는 눈이 유혹한다.

겨울로 달아나자고

숨어버리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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