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은 의미가 있는 날이고 그동안 글감이 될 만한 일이나 변화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꽤 오래전부터 글의 길이와 완성도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어쩌면 줄일수록 좋다고 생각해 왔기에 일일이 나열하는 것이 오히려 불필요할 것 같았다.
글쓰기는 참 묘하다. 쓰는 과정에서, 다 쓰고 난 후 치유받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가 하면 영감과 의지가 있어도 한 문장, 한 단어를 머릿속에서 어렵사리 꺼내 겨우 완성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가끔씩 속으로 '이런 게 바로 창작의 고통인 건가!' 생각하며 속으로 혼자 웃어 넘기기도 한다.
내면을 들여다보며 글을 쓰는 작업이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1년 동안 꾸준히 이어올 수 있어 감사했다. 새로운 도전은 많은 경험이 되었고 어떤 식으로든 이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