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생각해도 치료가 목적인데 안 아프다는 건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신호 아닌가요?"
"교육 이수할 때 치료는 환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거라고 들었어요."
본인이 받는 치료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한 스트레칭을 제일 먼저 하고 이완된 근육을 사용해 근육의 힘을 기를 수 있는 동작 몇 가지를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이 모든 과정은 일종의 교정 효과가 있어서 두 번째 단계까지 끝나면 평소보다 자세가 바르게 변하고 근육에 힘이 생긴다. 이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최대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걷는 연습을 하면 끝이 난다.
일상적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 중에 관련된 주제가 나오면 치료보다는 '운동'이라고 표현할 때가 대부분이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지만 운동이라고 부르는 것도, 몸이 힘든 것도 체중감량을 위한 운동과 체감상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인지 운동이 취미라고 이야기하는 날씬한 사람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절로 들지만 살을 빼기로 결심했을 때 식단 조절을 한 적은 있어도 운동으로 지방량을 줄인 경험은 없다. 본인에게 운동이라면 뭐든 지긋지긋한 이미지가 강한 탓이다.
특정 시기가 지난 후 치료받을 때 우는 상황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가끔씩 눈물이 나올 때조차 너무 힘들거나 아프기 때문이 아니라 (치료사 때문에) 화나거나 속상한 게 이유였다. 그렇다고 해서 치료할 때 통증이 없다는 건 절대 아니다. 많이 아플 때 앓는 소리를 내거나 신음할 때도 있다. 하지만 아프다는 이유로 안 아플 정도의 강도로 치료받는다면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다. 절대적인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지만 끝나고 나면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맨 앞에 언급한 '불편함'에 대한 저 문장은 본인의 말에 대한 치료사의 답이기도 하면서, 실습생들에게 건네는 조언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너무 당연하다고 여기고 받아들였지만 치료사가 직접 저 말을 하는 것을 들으니 의외로 멋진 말처럼 들렸다. 여러 아픔이나 통증을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받아들이는 태도를 바꾸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다. 고통은 그 무엇보다 개인적이니 그것을 어떻게 다룰지도 온전히 본인의 몫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