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육아일기를 쓰는 이유

더 나은 주부가 되는 5가지 방법

by 러닝뽀유

아이 하나 키우는 것보다 둘 키우는 것이 두배가 아니라, 4배는 더 힘들다는 선배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둘째를 원해서 임신했음에도, 첫째와 오롯이 함께할 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둘 이상 있는 집은 한결같이 말한다. 둘째 낳기를 정말 잘했다고.


둘째가 태어난지 7개월, 하루가 다르게 무럭 무럭 성장하며 온 집을 기어다니고 짚고 일어서려고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가가 참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한켠에서는 첫째가 둘째를 경계하고 "엄마는 누가 더 좋아?", "누가 더 잘했어?" 이렇게 비교하고 질투하는 모습을 본다. 이럴 때 마음이 더 튼튼해질 수 있도록 더 섬세하게 배려해야겠다.


육아휴직 중이다. 아이가 자라는 아주 사소한 변화를 바로 알아챌 수 있고, 아이의 성장을 보며 순간 순간 행복을 느낀다.


남편은 너무 바쁜 직장 때문에 모든 순간을 살필 수 없다. 그래서 아이 자라나는 기쁨을 나만큼 만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살뜰이 챙겨주는 남편 덕분에 나는 육아에만 전념하면 되니 고맙다. 아이 예쁜 모습을 혼자만 만끽해서 미안하다. 브런치에 그날의 소소한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내일 육아를 할 힘을 얻는다.


언젠가 남편이 일로부터 한숨 돌릴 때, 육아일기를 읽어보며 그 때 그랬었구나, "아이들이 이렇게 컸구나!" 알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이들이 언젠가 커서 유난히 힘든 날에 엄마가 쓴 일기를 보며,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랑 받았구나", "난 참 소중한 존재구나" 웃음 지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다.


누구나 어린이였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이에서 학생으로 커가는 첫째, 아기에서 어린이가 되어가는 둘째의 오늘 하루 그대로의 색깔을 글로 담아보려한다. 그리고 고민이 있다면 글로 풀어보고, 더 나은 엄마, 더 나은 아내가 되는 방법을 실천해볼 생각이다.


요즘 스스로 하고 있는 생활 실천 3가지가 있어요.


첫째, 아이들이 잠들고나면 매일 육아서를 읽는다. 엄마의 마음 훈련도 넓게 보아서는 육아서인 것 같다. 아이들이 하루를 함께하는 엄마는 아이들에게는 큰 햇살이며, 우주의 중심인지도 모른다. 늘 푸른 나무처럼 언제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품고 기대어 쉴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이 따뜻하고, 닮고 싶은 엄마가 될 수 있게 조금씩 수양을 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에서 이동할 때마다, 틈날 때마다 읽고 싶은 책을 꺼내어 읽고 있는데, 참 많은 힐링이 된다.


둘째, 주부의 살림 유튜브를 시청한다. 원래 TV를 많이 보지 않았지만, 유튜브를 보고나서는 TV와 더 멀어졌다.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을 때는 빨래를 접으면서 TV로 유튜브를 보기는 하지만, 케이블은 몇달 째 거의 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TV에 의존하지 않고 살고 있다. 매일 해도 티나지 않는 집안 살림이지만, 우리 가족 생활의 중심이기에 예쁘게 가꿔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은 브런치를 맛나게 요리하는 유튜브 채널, 살림을 맛깔나게 잘하는 유튜브 채널을 즐겨본다. 꼭 실천해보고 싶지만 잘 안되는 미니멀라이프 채널을 찾아보려고 하는 중이다.


셋째, 일상을 블로그에 기록한다. 1일 1블로그,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나 싶지만, 딱 한 명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글쓰는 시간을 기다린다. 인스타그램은 뭔가 거창하거나, 즉각적인 답을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에 느리고 편안한 블로그가 요즘에는 손에 간다. 공부하는 남편 앞에 앉아서 조곤조곤 글을 쓰며 하루를 정리하고 아이들의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담아본다. 혼란스런 마음도 키보드 앞에서는 한결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넷째, 책과 유튜브에서 배운 육아 지식을 실천해보려고 노력한다. 조금 더 웃는 모습으로, 조금 더 침착하게,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의 본보기를 아이와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다. 남편은 직장일로 한창 바쁠 때이다. 7살인 첫째는 동생이 귀엽지만 가끔은 밉고 엄마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기도 한가보다. 7개월인 둘째는 하고 싶은게 많은데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심통을 온몸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 집안에서 유일하게 시간이 유동적이고 바쁘게 움직이지만 겉보기엔 한가해보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엄마', '아내', '주부'인 여러가지 직책의 나다. 우리집을 흘러가게 만드는 해결사 역할을 자청하기에 늘 배움이 즐겁다.


다섯째, 아이와 감사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첫째가 5살이었을 때부터 자기 전 3분은 '감사한 이야기'를 수면 의식처럼 해왔다. 불을 끄고, 베개를 배고 눈을 감고 누워 아이의 손을 잡거나 머릿칼을 만지거나 때로는 안아주면서 말이다. 오늘 하루 슬펐거나 섭섭했다거나 답답했던 이야기도 마음껏 해본다. 그러다보면 문득 오해가 있었던 아이의 마음이 응어리 풀어지듯 녹아내리기도 한다. 또 사랑스런 이 어린이의 엄마일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도 든다. 3분이지만 큰 변화가 찾아온다. 아이도 이 시간을 기다린다. 귀찮아서 잠시 놓았더니, 아이가 스스로 알고 더 챙기려고 하기도 했을 정도다. 긍정력도 혼돈 속 미래를 살아가는 데 참 중요한 능력이다. 긍정씨앗을 심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실천, 아이랑 잠들기 전 '하루 3분 감사한 이야기 나누기' 를 추천한다.


작은 꽃씨를 키우듯이, 집을 배경으로 육아하고 밥 먹고 사는 소소한 이야기 연재해볼 예정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