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

by 누군가의 첫사랑

13.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고, 진짜 민망하게도 이제 진우에게 당당히 연락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나의 세상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우에게 도와달라고, 나를 좀 봐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연락하지 않은 그 시간 동안에도 매일 너를 생각했다고.

내 마음을 진우가 이해해 주길 바랐다.

그동안 내가 어떤 마음이고 어떤 심정이었으며, 지금 난 네가 너무 보고 싶다고.

장문의 이메일을 썼다.


사실 바로 연락이 올 줄 알았다.


나의 착각이었지만.


진우에게서는 감감무소식이었다.


이제는 내 차례였다.

하염없는 기다림.

준대로받았다.




내 메일을 수신확인 한 것까진 확인했다.

그런데 정말 답장이 없었다.

내가 싫어졌을까.

정이 다 떨어졌나.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매서운 추위가 가고 다시 봄이 온다.

진우를 만났던 그 봄


4월이 되자 전주영화제 소식이 들려온다.

저기면, 저기에 가면 진우를 볼 수 있을 거야.

친구를 열심히 꼬셔서 전주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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