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풀잎 Dec 28. 2017

영화<1987> 리뷰

그 시절을 치열하게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기억의 밤>
<메리와 마녀의 꽃>
<위대한 쇼맨>

최근에 본 영화들 제목이다.
특별히 감동받거나 재밌었던 영화가 없었다.

내가 나이를 먹은 만큼
그동안 봐온 영화들이 많아서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영화가 그 영화 같고.
그 캐릭터가 그 캐릭터 같고.

지금 10대 20대인 아이들이 보면
재밌을수도 있겠지?
여하튼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
 
오랜만에 몰입하며 본 영화.
<1987>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던 이야기지만
그것이 영상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는 것은 또 달랐다.

도입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공론화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검사(하정우)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하정우는 딱 그것만 하고 빠졌다.
영화답지 않은 전개였다.
그렇다. 이 영화는 매우 다큐적이다.

홍보 문구대로 1987년 그 시절에 있었던
많은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렸다.

주인공은 따로 없었다.
그 시절을 치열하게 살아낸
검사, 기자, 교도관, 대학생들, 종교인들.
그들이 모두 주인공이었다.


청와대와 안기부의 불합리한 명령에 복종하는
경찰들의 모습과 받아쓰기를 하는 기자들, 보도지침을 지켜야했던 모습들...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며칠전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가 한 번 더 언급한 드라마 <시그널>의 대사가
다시 떠올랐다.

"20년 후에도 거긴 그럽니까?
뭔가 바뀌었겠지요?"


그래도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조금씩은 바뀌어가고 있는거겠지.

덧)
엔딩크레딧이 끝나갈 무렵
아마도 김태리와 강동원이 함께 부른듯한 노래가 나온다.
강동원은 목소리도 좋다.
참 그리고 박희순 배우 연기도 좋지만 목소리가 참 좋다.

작가의 이전글 오프라인비정상회담<영국>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