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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풀잎 Apr 06. 2018

'10년 만에 다시 찾은 산토리니'면 좋았겠지만....

대신에 다녀온 쏠비치 삼척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08년 5월,
내가 선택한 신혼여행지는 그리스 산토리니.

온통 하얀색 건물들에, 파란색 포인트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절벽마을.
너무 이색적인 풍경에 넋을 놓고 보며 언젠가 이 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다....생각했었다.

2008년 5월 그리스 산토리니


2008년 5월 그리스 산토리니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그 곳'에 다시 갔으면 좋았겠지만,
작년 추석에 다녀온 프랑스 여행을 10주년 기념으로 퉁치고, 10년 전을 떠올리게 하는 비슷한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2018.3.1-2 1박2일)

그 곳은 요즘 국내 여행지 중 떠오르는 곳! 삼척에 있는 대명 쏠비치!!
산토리니 컨셉으로 만들었다기에 어떨까 궁금했다.

주차장으로 들어서면서 보이는 풍경 부터 꽤나 이국적이다.


좋은 방을 배정 받으려면 일찍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려야 한다는 블로그 글을 봤는데
우리는 뭐 이래저래 하다보니 체크인 시간인 3시에 맞춰 도착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서 바다가 보이는 방으로 배정을 받았다.
우리는 이번에 호텔룸을 이용했고, 트윈 룸에는 더블베드 두개가 놓여있었다.


방에서 촛대바위를 볼 수 있었다.  
산토리니 비슷한 풍경을 찾아보기 위해 곧 바로 테라스로 나갔다.
엘리베이터 2층에서 내리면 테라스로 연결된다.

짜잔~~~~

테라스 가는 길에 본 호텔 입구 - 창문이 예쁘다

꽤 그럴듯한 쏠비치 삼척


너도나도 사진 찍는 포토스팟

정말 그럴듯하게 산토리니 모습이 있었다.ㅎㅎ

리조트와 호텔을 포함해 규모가 꽤 큰 편인데, 구석구석 식당들도 많고
특히 이태리 음식을 판다는 <마마티라>는 경치가 엄청 좋을꺼 같아서 그 쪽으로 내려갔다.
게다가 배도 고팠다.

마마티라 외경

마마티라 야외 테이블

마마티라에서 본 풍경

마마티라에서 본 쏠비치 삼척

그런데 브레이크타임이어서 제대로된 식사는 못하고
피자만 가능하대서 피자 주문. 좀 비쌌지만 맛있었다.

※ 우리는 회사콘도로 이용했는데 체크인 시 키와 함께 쿠폰을 여러장 받았다.
식음업장 10% 할인권과 뷔페 조석식 20%할인권, 그리고 아쿠아월드 주중 40%, 주말 30%할인권이었다. 이 쿠폰으로 마마티라에서 10%할인 받음

아이를 데리고 이색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좀 비싼 피자를 먹고 있으니
진짜 해외여행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가가 유럽이라며. ㅋㅋㅋㅋㅋ


간단하게 먹고 호텔 내부 구경에 나섰다.
나무로 만든 여러가지 제품들을 파는 곳에서 나무 인형 색칠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바로 체험 시도! 흰색과 주황색을 섞어서 피부색을 표현하는 우리 딸~ ㅎㅎ


내부에는
디자인 문구 점, 키즈카페, 마트, 치킨 집, 베스킨라빈스, 오락실, 당구장, 어묵집 등등과 식당들이 있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샵. 세익스피어 얼굴이 정면에 있는데 눈코입을 입체적으로 걸어놓아서 보는 각도에 따라 얼굴이 완성된다. (유럽 가면 살 수 있을법한 물건들이 많이 판다. 신기하고 재밌는...물건들)

오락실에서 다트게임도 하고 자동차 게임도 하고
어묵도 먹고 좀 놀다가
다시 야경 찍으러 테라스로 고고!

조명 색이 계속 변한다


야외 수영장 모습


그리고 다음 날~!!
아쿠아월드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렀다.
가기전 대명리조트 앱을 다운 받았는데 티켓 사면서 물어보니
전 대명리조트의 수영장 중 회원 가입 후 첫 사용시 50% 할인권이 들어있었다. (본인한정)
가입할 때 sns수신으로 체크해야 쿠폰내역에 50%할인권이 뜬다.
그래서 남편과 나 각각 앱을 받아 50% 할인을 받아 17500원, 아이는 앞서 언급한 룸 쿠폰으로 평일 40% 할인을 받아 18000원을 냈다. (비수기 주중 가격 성인 35000원 / 어린이 30000원)

일찍 갔더니 딱 한 가족밖에 없었다. ㅎㅎ
비수기라 야외 수영장은 오픈 안해서 실내에서만 놀았는데
물이 깊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 딱 좋았다. (할인가 기준으로는...정상가 내고 왔으면 억울할 수준)
내 입장에서는 물 쎄게 쏴주는 물마사지기가 많아서 매우 만족스럽긴 했다.

입장 시 내부에서 사용할 돈을 선지불하면 팔찌를 채워준다.
쓸만큼 쓰고 나오면 환불해준다고 해서 10만원을 내고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는 하나도 안 썼다. 푸드코트에 가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싶었지만 푸드코트가 너무 추워서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내였지만 물 밖으로 나가면 추운 날씨였다.

※구명조끼, 튜브, 심지어 수건조차도 모두 유료이므로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결국 그냥 놀다가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하고 쭉 놀았다.
수영장은 그렇다치고 정말 최고였던 곳은 바로 목욕탕이었다.

목욕탕이 바다를 향해 있어서 따뜻한 물 안에 앉아 바다를 바로 볼 수 있었던 것!
파도치는 바다를 보면서 따뜻한 탕 안에 앉아있는 기분이 최고였다. ㅎㅎ

씻고 나오면서 보니 신기한게 있었다.


엄마가 못 왔을 경우, 아빠가 못 왔을 경우, 너무 좋은 시스템 ㅋㅋㅋ
나름 배려가 돋보임.ㅎㅎ

씻고 나와서 어제부터 검색하면서 내내 먹고 싶었던
해물 뚝배기를 먹으러 갔다.
쏠비치 나오자마자 있는 <삼척전복해물뚝배기>


대박!
커다란 전복과 각종 해물들!! 국물도 엄청 맛있다!! 1인분 19000원 최고의 맛!!!


삼척전복해물뚝배기

강원도 삼척시 테마타운길 59 2층


그러고선 오는 길에 들른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내가 가본 커피샵 중 최대 규모. 세상에 차가 그렇게 많은거 처음 봄.
겨우겨우 마지막 남은 자리에 차 대고 ...

30분 줄서서 주문하고 30분 후 받은 커피 와 핫초코
그리고 맛있기로 소문난 망고판나코타 (내 입엔 넘 달고 아이도 별로 안 좋아함)
그래도 커피는 맛있고 엄청난 규모의 커피샵을 구경한다는 색다른 재미가 있음.

테라로사 커피공장 샵을 마지막으로 서울로 고고!!


테라로사 커피공장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7



10년 전 신혼여행지를 떠올리게 한 삼척 쏠비치.
이색적인 풍경과 깨끗한 룸, 멋진 바다 풍경까지 해외 여행지 안 부럽다.
다만 그만큼 모든 물가가 유럽물가에 버금간다. 여행지니까 당연한건가?


목욕탕 안 뷰를 보기 위해서,
전복뚝배기를 먹기 위해서 한 번 더 가고 싶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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