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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풀잎 Feb 16. 2017

다시 만나 반가워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이삭줍기 전 in 예술의 전당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나들이 2탄! 
#오르세 미술관전!!!

오르세 미술관 역시 2006년 유럽여행 때 가보고 이후 한국에서 오르세 미술관 전 했을 때도 보고 했어서....
또 이런 굵직한 이름의 전시를 하면 유명한 그림은 한두 점뿐이라는 게 일반적인 사실이므로.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오르세 미술관은 그동안 다녀 본 수많은 미술관 중에 손 꼽히게 인상적이었던 곳이었고, 
바다 건너 여기까지 온 그 귀한 그림들을 또 내 눈으로 직접 볼 기회가 얼마나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 
또 보러 갔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마도 서래마을에 살 거 같은) 프랑스 아이들 단체도 있었다!!!!! 

이 전시의 대표작인 <이삭 줍기>는 
10년 전 오르세에서 봤을 때나 지금이나 
내게 큰 감명을 주진 못했다. 
오히려 같은 작가 밀레의 작품 중에 
<양치는 소녀>가 좋았다. 
빛을 뒤에 품고 있는 구름의 모습도, 
머지않아 짓밟히고 꺾일지도 모르는 민들레 홀씨도, 이름 모를 들꽃들도, 
빨간 모자를 쓴 소녀도...
참 예뻤다.

장 프랑수아 밀레 <양치는 소녀>



그리고 밀레의 그림을 모사한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도 좋았다. 
그림을 직접 내 눈으로 볼 때 그 감동이 커지는 그림은 진짜 고흐 그림이 최고인 듯. 
그 신비로운 붓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다. 

오르세 전도 도슨트를 들었는데 
(사람이 진짜 많았다 막 밀려다님 -.-;;) 
그 설명해주신 분이 말씀하시길 
아마도 밀레를 존경해서 그의 작품을 모사했던 고흐는 이렇게 한 전시장에 밀레의 작품과 함께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무한한 영광일 것이라고.  

장 프랑수아 밀레 <정오의 휴식> *이 작품은 이번 전시에 없음*


모사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낸 빈센트 반 고흐


 (도슨트 설명에 의하면 
모사한 작품의 좌우가 바뀐 이유는 
아무래도 고흐가 밀레 작품의 판화본을 보고 그려서 일 것이라고....) 


그리고 언제나처럼 
나의 눈에 들어온 그림들은 
모네, 피사로, 시슬레의 풍경화들. 
멀리서 보면 더욱 빛이 나는 그 풍경화들을 보면서 '그래 이래서 전시회가 좋아.'생각했다.

클로드 모네 <베퇴유의 설경>


알프레드 시슬레 <모레의 다리>



평소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애정으로 ㅋㅋ
폴 고갱의 그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 전시회에 온 고갱의 그림 한 점은 참 좋았다.

폴 고갱 <브르타뉴의 여인들>


모든 색에 흰색을 섞어 쓴 듯한 (근거 없는 추측) 이 오묘하고도 따뜻한 그리고 다양한 색감이 너무 예뻤다. 

관람을 마친 후 인상적이었던 그림들 몇몇 엽서를 사고 싶었는데 
종류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엽서를 담아준 종이봉투가 
너무 유럽스러웠다. 
배낭여행 때 전시회 볼 때마다 한두 장씩 산 엽서를 담아주던 그 봉투 느낌이 물씬 났다. 
아무래도 파리에서 온 봉투인 듯!!! ㅋㅋㅋㅋ 


옛날 파리 오르세 미술관 갔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좋은 그림들도 보고...행복했던 시간.


아이가 크면 아이 손 잡고 파리 오르세에 또 가야지. 꼭!!!!


#오르세 미술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빈센트 반 고흐 #밀레 #폴 고갱 #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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