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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무늬 Aug 18. 2019

안되면 되는거 하라

안되면 되게하라는 개뿔

‘안되면 되게 하라’

이 말은 오랫동안-그러니까 20여년 동안

내가 하는 일의 기준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되게 해야만

내 능력을 인정받는거라 믿었고,

그래서 대부분의 일들을 기를 쓰고 ‘해냈다’.


그런데 이 말은 이제 이렇게 바뀌었다.

‘안되면 <되는 거> 하라.’


....


어렵고 힘든 사람 마음

굳이 얻으려고 애쓸 필요 없다.

내 마음만 다치니까.


잘 안 풀리는 일

머리 싸매고 밤 새가며 할 필요 없다.

내 몸만 상하니까.


힘들어도 아닌 척 하면서

못하겠어도 티 안내면서

안되면 되게 했던 이유는


아무리 아니라고 해봤자 

인정받고 싶었던 욕심, 인정욕구.

건강하지 못한 생각이었다는 걸

이제라도 '인정'하니 다행인걸까.

 

그러니 이제는,

안되면

힘들면

못하겠으면...


되는 거부터 하나씩,

되는 거부터 차근차근.


그래서 다시 시작한다.

글을 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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