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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나 Jan 03. 2018

새 옷을 입은 구글 키보드 : Gboard

나의 시선 #2 :  검색과 키보드의 새로운 경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나의 경우는 검색을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 '어떤 앱을 사용하던 검색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런 유저층을 염두에 둔 것인지 구글에서 기존 구글 키보드로 출시했던 것을 여러 가지 기능이 업그레이드하여 'Gboard'(이하 지보드)로 새롭게 출시했다.




1. 설치의 허들을 낮추다.

지보드를 쓰면서 손꼽을만한 것 하나는 구글 앱을 사용하는 유저에게는 아주 간편한 설치법이다. 아이폰을 기준으로 핸드폰 설정에서 구글 앱 상세 페이지를 보면 지보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 부분만 활성화시키면 지보드 앱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도 네이버 키보드를 출시하긴 했는데 네이버 앱 설정과 연동되지 않고 별도로 설치해야 해서 그에 비하면 구글 앱 유저들에게는 간단히 활성화만으로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점이 제법 큰 메리트로 다가온다. 앱 하나 설치하는 것도 귀찮아하는 유저들에게 또 하나의 앱을 설치하게 하는 일은 굉장한 허들이다. 그래서 많은 서비스들이 새로운 앱을 출시하기보다는 성공한 자사 앱 서비스에 이것저것 기능들을 덧붙여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래서 앱이 너덜너덜해지기도 하지만...) 구글이 자신들의 검색 앱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앱 설치라는 허들을 낮춰 접근을 용이하게 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구글 앱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에게는 구글 앱이던 지보드 앱이던 설치가 필요하지만.



2.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검색 지원


지보드는 최근 커뮤니케이션 트렌드에 중심을 두고 gif, 이모지 등 다양한 검색을 지원하고 있다.



위 화면이 지보드의 기본 키패드 이미지다. 여기서 왼쪽 상단의 g로고를 탭 하면 구글 검색으로 연결되고 스마일 표시를 탭 하면 이모지 검색을 검색할 수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검색화면, 검색결과, gif검색 탭


가장 기본적인 검색 결과와 이미지, 그리고 메신저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gif 검색 3가지를 가장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유튜브와 지도 검색은 상위로 빼서 검색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모지 검색

이모지 키보드를 선택하면 바로 이모지와 gif 검색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전 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구글에서 gif 탭을 일반 검색과 이모지 검색 모두에서 제공한다는 것은 한 번쯤 눈여겨볼만한 점이 아닐까 싶다. 그 외에도 그림을 그려서 전송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스페이스바를 롱 탭 하면 구글 앱의 음성인식 검색으로 이동한다.



검색 결과에서는 url전송 또는 복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이 역시도 커뮤니케이션에서 링크를 주고받는 행위에 초점을 맞춰 url 복사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좌측 하단의 공유를 눌러도 동일한 복사 기능이 실행된다.) 그리고 정말 순수한 정보 탐색이 목적인 유저들을 위해 우측 하단 새창 버튼을 통해 검색 결과 화면을 제공한다.


한 가지 의문인 것은 '왜 음성인식 검색은 구글 앱으로 통하게 설계했을까?'하는 점인데 이는 속도 개선을 위해서나 음성 검색 데이터 축적을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 기술적인 문제인지 궁금하다.



3. 아쉬운 언어 추가와 자판 배열 그리고 속도

아쉬운 점은 언어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구글 앱을 통해 설정을 해야 한다는 것, 최하단 자판 키 추가로 오타율이 증가한 점, 그리고 속도다.


첫 번째는 언어 추가라는 기능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아니고 마이너 한 부분이라 할 수 있지만 처음 활성화하고 영문자판만 제공되어 한글자판을 추가하는 게 어디에 있는지 조금 헤맸다. 아무래도 앱을 설치하는 것이 아닌 구글 앱을 통해 활성화시켰기 때문에 휴대폰 설정에서는 디테일한 설정은 기술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측해보지만 더 간편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보드 언어 추가



두 번째는 최하단 자판 배열에 마침표가 추가되면서 스페이스바와 엔터 자판의 가로 크기가 줄었고 왼쪽의 언어 변환 키도 이모지 키로 인해 시스템 키보다 가로사이즈가 작다. 나만의 문제일지는 모르겠으나 이로 인해 타이핑을 하는 중간중간 계속해서 점이 찍히는 등 오타율이 다른 자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마침표 키를 롱 탭 하면 자주 쓰는 특수문자들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여 편의를 도모하려 했던 것 같은데 모바일에서 키보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오타율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닐까?

구글 지보드와 아이폰 시스템 키보드 비교



세 번째 역시 오타율이 커진 이유 중 하나인데 바로 속도다. 아무래도 키보드 본연의 기능에 다른 기능들이 추가된 특성화 키보드다 보니 무거워져 버벅거림이 있다. 그래서 타자를 치다 보면 손의 움직임을 따라오지 못해서 오타 발생률이 높다.



검색까지 아우르는 키보드라는 점, 요즘 커뮤니케이션에서 자주 사용되는 url공유, 이모지검색, gif 검색 등의 기능은 편리하나 속도와 키패드 사이즈로 인한 오타율을 낮추기 위해 더 업데이트가 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한 줄 요약 : 오타율이 높으면 어마 무시한 기능이 들어와도 안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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