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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석진 Feb 16. 2024

당신에게 스포츠는 무엇인가요?

스포츠에 쉽게 빠지는 이유

스포츠는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운동을 직접 하면서 느끼기도 하지만 경기를 관람해도 그에 못지않다. 사람들은 단조로운 에 쉽게 싫증을 느낀다. 변화와 자극이 있는 삶에 누구나 관심을 보인다. 스포츠는 그런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준다. 경기는 관중들에게 집중과  몰입을 불러일으킨다. 경기에 빠져들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온전히 지금 이 순간을 가장 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흥미는 몰입을 가져다준다. 스포츠처럼 박진감 넘치는 활동은 찾기가 쉽지 않다. 승부는 사람들의 원초적인 본능을 깨운다. 아드레날린의 분출이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빠져 들게 되고 자연스럽게 한 마음이 된다. 함께 뛰며 울고 웃게 되는 것이다. 내가 마치 경기장에 뛰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전심을 다한다. 자신을 모두 다 갈아 넣는다. 진정한 스포츠맨에게는 어느 누구도 예외란 없다. 최선과 최선이 부딪히면서 빚어내는 경쟁의 아름다움은 예술의 경지로 승화된다. 평소에 보여 줄 수 없는 놀라운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출이 된다. 뛰는 선수도 보는 관중도 하나가 되어 열광 속에 빠져든다.

황선우

축구 경기가 그중  하나다. 졸전을 볼 때는 너무나 가슴이 미어진다. 뛰는 선수도 힘들겠지만 보는 관중은 더 힘들다. 경기에 질 수 있다. 하지만 열정이 없는 무기력한 선수의 모습은 참고 보기 힘들다. 스포츠 정신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에 임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끌어내야 한다. 자신을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 경기에 진심과 전심을 담아야 한다. 그런데 자신의 연약함에 사로잡혀 싸우기를 두려워한다면 그는 더 이상 선수라고 불릴 수 없다.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에 눌려 다시 일어설 수 없다면 그것은 선수의 자세가 아니다. 스포츠 정신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꼴찌라도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레 겁을 먹고 물러서는 것은 선수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한계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도저히 뛸 수 없는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는 선수들의 투혼은 감동이다. 안세영 선수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보여준 투혼은 그야말로 놀라운 경이였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다. 무릎부상으로 점프는 포기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를 지배했다.


최근 세계수영대회에서 보여준 우리나라 선수들의 약진이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 불모지였던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수영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예선에서 뒷자리만 차지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김우민과 황선우를 보며 신체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서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맛본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혹독한 훈련이 가져다준 결실이 아닐까? 어린 선수들의 얼굴에는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넘쳐흐른다. 

보기에도 어른과 아이만큼 격차가 느껴진다

스포츠를 보고 느끼는 것을 통해 많은 것들을 맛본다. 환희가 있고 탄식이 있다. 분통도 터지지만 감동도 있다. 인생에서 겪는 희로애락의 축소판을 한 경기를 통해  만난다. 살아 헐떡대는 야성을 통해 생생한 기운으로 활력을 전달받는다. 어려움에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우는 감투정신을 보며 다시 일어서서 도전할 수 있는 동기도 부여받는다. 스포츠가 주는 많은 유익이다.

선수들처럼 하루하루가 우리의 경기장임을 잊지 말고 힘껏 살아낼 일이다.


#스포츠 #스포츠정신 #열광 #감투정신 #수영 #축구 #안세영 #김우민 #황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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