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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석진 Mar 04. 2024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모닝 페이지 쓰기 훈련의 유익

모닝 페이지는 글쓰기에 유용한 도구다. 모닝 페이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줄리아 카메론이 쓴 <아티스트 웨이>를 통해서다. 이 책에서는 창조성을 기르기 위한 훈련으로 모닝 페이지를 쓰도록 한다.

달맞이꽃

모닝 페이지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의식의 흐름에 따라 손으로 3쪽씩 글을 쓰기' 다. 건강 유지에 필수 요소인  근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반복적인 훈련으로 길러진다. 글쓰기에도 똑같이 근육이 필요하다. 글쓰기 근육을 기르는 데는 모닝 페이지만큼 훌륭한 도구는 없다. 모닝 페이지를 쓰는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글 쓰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쓸 내용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문장 하나를 쓰고 나면 바로 막막하다. 이어서 무엇을 써야 할지 쉽게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런 일이 반복이 되면 의욕이  저하되고 글을 쓰는 데 소질이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결국 글쓰기를 포기하게 된다.

산수유

이를 극복하는 길은 많이 써보는 것이다. 그런데 많이 쓰고 싶지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길게 쓰려면 어렵다. 그런데 모닝 페이지는 이런 어려움을 제거해 준다. 생각이 나는 대로 무작정 쓰면 된다. 주제도 없고 아무런 제약도 없는 그저 단순하게 글을 쓰는 행위다. 그것도 3쪽이라는 양의 목표만 있을 뿐이다. 누구든 아무런 생각이 없을 수 없다. 만약 누군가 그런 경지에 이르렀다면 불가에서 이야기하는 해탈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의식에 머무는 생각의 꼬리를 붙잡고 그것을 단순히 글로 옮기면 된다.


나는 모닝 페이지로만  노트를 3권째 쓰는 중이다. 글쓰기 챌린지를 통해 모닝 페이지 쓰는 습관을 들였다. 10분이 조금 넘는 동안 세 쪽을 쓴다. 


방법은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상에 앉아 노트를 연다. 그리고 아무 말 대잔치로 그냥 쓴다. 거의 휘갈겨 쓴다. 나도 내가 쓴 글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마구 쓴다. 잘 떠지지 않는다거나 피곤하다거나 하는 넋두리부터 풀어놓는다. 그러다 오늘 할 일도 떠오르고 지난 일들도 스쳐간다. 이 모든 생각들이 글로 옮겨진다. 볼펜을 쉬지 않고 놀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생각이 안 나면 안 난다고 하는 것도 쓴다. 무조건 양을 채우는 것이다.


<아티스트 웨이>에서 모닝 페이지에 대한 코멘트다.

"모닝 페이지는 주의를 집중하는 행동이다. 주의 집중을 하면 언제나 그 보상으로 치유가 일어난다.

모닝 페이지는 우리가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 우리와 우주, 둘 모두에게 알려준다.

모닝 페이지는 우리 인생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먼지를 떨어내는 아주 작은 솔이다.

모닝 페이지는 현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미래애 대한 희망을 갖게 해 준다.

우리의 감정을 정확히 말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워감에 따라 우리는 그 감정에 덜 휘둘리게 된다."

매화

모닝 페이지는 글쓰기 훈련이지만 단순히 훈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글쓰기 근육이 길러지는 것은 기본이다. 이렇게 꾸준히 훈련을 한 결과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스트레스나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효과도 있다. 복잡한 생각도 정리된다. 뒤섞인 실타래가 풀리듯 사고도 명료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더 놀라운 것은 쓰다 보면 여러 가지 아이디어나 영감이 샘솟는다는 것이다. 마음의 생각을 쏟아내 관찰자의 입장에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모닝 페이지를 써보라. 꾸준히 써보면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글쓰기 #모닝페이지 #아티스트웨이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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