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3 불과 재 감상기

영화를 보았다

by 정석진

원래는 금요일마다 몽블랑 트래킹 멤버들과 등산을 다녔다. 이번 주는 아내가 일을 쉬는 날이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원해 그럴 수 없었다. 등산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아내가 함께 하기를 원해서 등산을 포기했다. 그래서 함께 영화도 보고 맛있는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뷔페인 다이닝원에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나는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좋아하는 영화장르는 판타지와 공상과학영화다. 집에서도 틈만 나면 영화를 즐겨 본다. 그중 아바타 시리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로 기대가 엄청 컸다.


아바타는 첫 번 작품부터 경이로웠다. 출시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전의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미장센이 뛰어났다. 주인공도 파격적이었고 스토리도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놀라운 내용으로 단번에 매료당했었다.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게 되었고 당연히 2편도 봤다. 그래서 이번에 출시한 3편도 기대를 한 아름 안고 보게 되었다.


아바타는 일단 비주얼이 화려하고 장엄하다. 스케일도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나비행성의 자연과 생물들은 상상의 끝을 펼쳐 보인다. 외계의 신비한 환상의 세계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다. 등장하는 생물과 식물들 그리고 주인공도 볼수록 매력적이다.


다루는 주제도 관심을 끈다. 인간들은 단순히 자원을 얻기 위해 아름답고 신비로운 나비행성을 파괴하고 살상을 자행한다. 지금 우리가 지구를 파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에 반해 주인공 설리를 비롯한 나비족들은 자신과 나비행성을 지키기 위해 전력 투구한다. 그러는 중에 가족애를 강조하고 다툼과 상처를 감싸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


영화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이룬다. 선은 고난을 받고 위기에 처한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사랑은 고난 속에서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이다. 그들은 끝까지 굴하지 않고 사랑하는 이들과 정의로운 이들이 함께 뭉쳐 결전을 치른다. 최선을 다하지만 강력한 화력 앞에 파국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순간에 어머니 신인 에이와가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기독교 신자로서 다소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영화적 상상력으로 즐겼다.


악인이지만 결국은 자신의 아들을 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쿼리치 대령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에 반해 악의 축으로 등장한 재의 부족 리더인 바랑은 쿼리치 대령과 손을 잡고 나비족을 몰살시키려 획책하며 대량살상을 저지르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속편을 기대하게 한다.


이번 영화도 역시나 제이크 셜리가 주인공이지만 2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아이들이 자라나 저마다 가진 상처를 보듬고 친구를 챙기며 관습과 전통에 맞서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서사도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성장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더 마음을 끈다.


3시간 15분짜리 긴 영화지만 영화 속에 빠져들어 그야말로 시간은 순삭이었다. 그만큼 흥미롭고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연말의 오락거리 영화로는 최고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보러 가시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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