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석진 Mar 10. 2023

도전을 하는 한 실패는 없다. 배움만이 있을 뿐.

글쓰기 66일 챌린지를 마치며

도전은 아름답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도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도전은 멈출 수 없고 이생을 하직하는 순간에라야 비로소 도전은 끝이 난다. 도전하는 삶에 자연스럽게 의욕이 샘솟는다. 짜릿한 흥분이 뒤따르기도 하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도 더불어 공존한다.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밑바탕이 바로 도전이 주는 매력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도전은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의 숙명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익숙하고 편안한 현재를 그대로 살기를 원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자리에 머무름이란 단순히 멈춰 있는 상태인 정지가 결코 될 수 없다. 시간이라는 괴물은 우리를 절대 상태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닳아지고 물러지게 하고 시들게 만든다. 물이 고여 있으면 처음에는 맑고 보기 좋아 보일지 몰라도 그 자리에 고여 있으면 상하게 되고 결국 썩게 된다. 맑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계속 흘러가던지 새로운 물을 계속해서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안정은 한 자리에  머무는 데서 오지 않는다. 안정은 변화를 받아들이며 적응하고 새로워질 때 주어지는 선물이다. 변화 없는 안주는 환상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전 그대로 인 것 같아도 사실은 계속 퇴보하는 중이다. 묘하게도 좋아지는 일은 고되고 더디지만 나빠지는 것은 슬프게도 아주 쉽빠르다. 단지 우리가 자각을 제대로 못 할 뿐이다.


도전은 에디슨이나 나폴레옹 같은 위대한 사람들만전유물은 결코 아니다. 우리 주위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도 끝없는 도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일깨운다.


차사순  할머니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전 사례로 들 수 있다. 시도하기 어려운 나이에 불구하고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시작한 그녀의 여정은 지 않았다. 무려 950번의 필기시험과 10번의 실기 시험을 통해 69세에 마침내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그녀의 꺾이지 않는 불굴의 도전 역사는 미국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감동적이다.


일본의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경우도 경이롭다. 모든 것에 대한 의욕이 저하되고 인지 능력도 떨어질 98세의 나이로 '약해지지 마'라는 시집을 출간하여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모지스 할머니는 76세에 붓을 들기 시작하여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고, 101세까지 많은 작품을 그리며 화가로서 당당한 족적을 남겼다. 그녀의 도전 정신 역시 미국인들에게 찬사를 받았고 그들을 일깨웠다.


 열거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이들이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렇듯 도전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일이다. 도전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그녀들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지 않은가!


작년 연말을 맞아 글쓰기 100일 챌린지를 참여했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시작을 했는데 끝까지 해내는 이는 드물었다. 그러는 중에 나는 완주를 했고 그 일은 내게 뿌듯하고 아주 자랑스러운 추억이 되었다. 그리고 올해 들어 다시 66일 글쓰기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번에도 한 번도 빼먹지 않았고 오늘이 66일이 되는 마지막 날이다.  두 번째 도전 역시 만만치는 않았지만 처음 경험한 성공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울러 이번 글쓰기 챌린지는 서로 격려하고 독려하는 이들이 있어서 더 힘이 되었다. 홀로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이들이 있을 때 지속하기 쉬운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도 살아가며 많은 도전의 기회를 만난다. 도전에 응전할 수 있고 회피할 수도 있다. 선택은 전적으로 개개인의 몫이다. 도전하는 삶에는 분명 질곡이 뒤따른다. 피곤하고 귀찮고 이 든다. 스스로 뛰어들어 겪는 생고생이다.  하지만 도전의 도상에 있을 때 우리는 살아있음을 아주 분명하게 느낀다. 또한 꿈이라는 허상을 실제로 만들 수 있다. 물론 도전한다고 해서 다 성취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도전을 멈추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 도전의 여정에 머무른 그 자체가 이미 성공이 아닐까? 왜냐하면 도전은 이미 나약한 자신의 한계를 깨트리며 한걸음 전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도전은 꾸준히 될 것이다. 작은 성공의 경험은 큰 성취의 밑거름이다. 내가 이룬 작은 성취들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나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다. 도전을 하는 한 실패는 없다. 오로지 배움만이 있을 뿐이다.

#에세이 #도전 #차사순 #시바타도요 #모지스 #성공 #배움 #실패 #글로성장연구소 #별별챌린지


매거진의 이전글 속 편한 봄을 꿈꾼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