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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할마 Feb 12. 2020

가족 여행 5

베트남 나트랑(냐짱)2.4~8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마사지솦에 가기로

예약해 두었는데 딸이 업무 보느라 취소했다

조식을 하고 해변 산책했으면 좋겠는데 남편이

가지 않겠다고 해서 강제 호캉스를 즐겼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객실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해보고 싶은 일중에 하나여서 좋았으나 때가 되니

배고픔은 어쩔 수 없다.

딸 회사에 출장이든 여행이든 아시아에  갔다 온

사람들은 2주간 회사에 출근을 금한다는 공지가

떴다고 딸은 침울해한다.

바쁜 시즌인 거 알면서 아들 일정에  맞춘다고

2월 초에 여행을 잡았는데 아들은 오지 않고

신종  바이러스와  회사일까지 겹쳐져 스트레스를

받는 딸이 안쓰럽다.

하루 종일 굶다가 밥을 먹기 위해 택시를 탔다.

택시에서  내리며 남편이 하는 말 "어 호텔 실내화를

신고 왔네"  띠로리~~~~~

어이가 없다.

식당에 예약 이름 올려 두고 딸이랑 신발 사러 갔다.

호텔 직원이 택시 불러주고 문도 열어줘서 우아하게

택시를 타고 왔건만  땀 질질 흘리면서 왔던 길을

다시 가게 만들다니....     문~디 영감~~~~

슬리퍼를 사 가지고 오면서 딸이 " 엄마 아빠 같은 사람

만나 사느라 고생했어"

전에 시동생이 한 말이다.

그러게 내가 미쳤다 조선 시대도 아니고 두 번 만나고

결혼하다니 갑부 아들 마다하고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을 삼켰다.


슬리퍼 사 가지고 오니까 한국 여행객들이 줄을 서있다

우리 차례가 되어 좁다란 계단을 올라 3층에 갔다.

땀이 머리맡에서 흘러내리는데 딸이 맥주를 마신다고

하기에  나도 맥주 마실래

남편은 에이드 시켰다(일일이 챙겨줘야 하는 초딩이니까)

하루 종일 굶은 데다 시장까지 종종걸음 쳤으니

폭풍 흡입

공심채 맛조개 볶음은  정말 맛있다.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알겠다.  종업원도 한국말을 잘해서

편했다.

식사를 마치고 시작은 아버지와 친정식구들

에게 주려고 코끼리 바지와 과일을  건조한

스낵을 샀다.

동생이 사라던 진주 목걸이는 세공이 세련되지

않다고 딸이 사지 말자 해서 귀걸이 2쌍 샀다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발마사지를 받기로 했는데

호객행위를 하는 청년이 싸게 해 준다고 해서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딸은 여자 마사지사 우리 부부는 남자를 불러 달라고

했다

생전 처음 남자가 오일을 받아 등이랑 문지르니까

이상하다.

그리고 귀에다 반말로 "시원해"하고 묻는다

얼굴이 달아오른다. 야릇하다

걔네들은 충실하게 밥벌이하고 있는데 할매

주책스런 생각을 한 것 같아  미안해하면서 팁을

줬다.

딸 덕에 별별 경험을 하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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