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하면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것은 이육사의 시 <청포도>이다.
나라를 잃고 먼 이역에서 고국을 그리는 안타까움과 향수,
그리고 암울한 민족 현실을 극복하고
밝은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청포도라는 한 사물을 통해서 느끼는
작가의 고국을 향한 끝없는 향수와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올 대상에 대한 염원을 주제로 하고 있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멀리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또,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해 노래방에 가지 못하지만,
예전에 노래방에 가면 그 친구는 꼭 이 노래를 불렀다.
바로 1950년대 대중가요인 가수 도미의 노래 <청포도 사랑>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어여뿐 아가씨여 손잡고 가잔다.
그윽히 풍겨 주는 포도향기
달콤한 첫사랑의 향기
그대와 단 둘이서 속삭이면
바람은 산들바람 불어 준다네.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그대와 단 둘이서 오늘도 맺어보는 청포도 사랑.
(간주중)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어여뿐 아가씨여 손잡고 가잔다.
파랗게 익어가는 포도 열매
청춘이 무르익는 열매
희망은 하늘 높이 흰 무지개
구름은 꿈을 싣고 두둥실 떴네.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그대와 단 둘이서 오늘도 맺어보는 청포도 사랑."
지금은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그 해 첫 포도를 따면
사당에 먼저 고한 다음, 맏며느리에게 포도를 먹였다고 하는데
이는 포도가 다산(多産)을 상징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포도의 종류는 너무 많다. 요즘은 수입산까지...
포도, 청포도, 거봉, 머루포도, 블랙사파이어포도, 샤인머스켓포도, 망고포도 등
그러나 크게 구분하면 '적포도'와 '청포도'뿐...
이름이 무엇이 중요하랴, 맛이 좋으면 그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