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수정 Sep 24. 2021







오솔길에

열병식하듯

양 옆 풀잎들이,

작게 핀 꽃들이,

길게 늘어선 나무들이

'있는 그대로 봐 주세요'

반갑게 고개 숙여 인사한다.


길을 걸으며

그 길에서

나를 만나고

나를 비우면서

이웃과 자연을 만난다.

그리고

다시, 또 나를 만난다.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감동으로

나름의 발자취를 남긴다.

때로는 슬픔으로

때로는 아픔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 위에서 

살아갈 의미를 찾는다.


결국,

길 위에 삶의 모습이,

나의 인생이 그려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황토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