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오솔길에
열병식하듯
양 옆 풀잎들이,
작게 핀 꽃들이,
길게 늘어선 나무들이
'있는 그대로 봐 주세요'
반갑게 고개 숙여 인사한다.
길을 걸으며
그 길에서
나를 만나고
나를 비우면서
이웃과 자연을 만난다.
그리고
다시, 또 나를 만난다.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감동으로
나름의 발자취를 남긴다.
때로는 슬픔으로
때로는 아픔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 위에서
살아갈 의미를 찾는다.
결국,
길 위에 삶의 모습이,
나의 인생이 그려진다.
40년간 교사로 재직하다 퇴임하고, 수채화, 유화를 배우며 즐겁게 살아가는 70대 할머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