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주년 결혼 기념일
3월은
소녀의 마음으로
봄을 알리는 전령(傳令)입니다.
아직 추위가 있지만
산과 들에 꽃이 피듯이
내 마음에도
희망의 새싹이 돋는 3월입니다.
새싹이 돋아 꽃이 피고
열매를 맺듯이
나의 3월은
사랑이 돋아 인연을 만들고
행복을 키우던 달입니다.
행복한 3월은
새로운 나를 만들고
또 우리 모두의 마음까지
온화하게 만들던 달입니다.
즐거움은 즐거움으로
힘듦은 힘듦으로
스쳐서 지나갔고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사랑은 사랑으로
놓아두고 지나온 달입니다.
따스하고 따뜻하게
우리 모두를 감싸주는 봄날
3월입니다.
이제, 나의 3월은
서로를 향한 사랑의 끝이
서로를 마주 보고
한 곳을 같이 보며
따로 또 같이
그렇게 삶이 익어가듯이
서로의 정(情)이 무르익은 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