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새해는 나에게도 찾아왔다.
항상 새해가 되면 일 년 동안 할 일들을 계획하거나
각오 등을 세우게 되는데, 올해는 딱히 내세울 것이 없다.
작년 계획인 일주일에 서너 번 6천보 걷기는 그런 대로 목표에 근접했고,
수채화 그리기는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이다.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수채화 그리기인 것 같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계획으로 한 획을 긋고 싶다.
다만 남편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코로나19로 격리된 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생활은 그냥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다.
일년 뒤 만족할 만한 성취가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하고 꾸준히 하는 길밖에 없다.
올해 새해 뉴스는 좋은 소식보다 안 좋은 소식이 더 많다.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세계 경제도 불안정하고 계묘년 올해는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 진단하면서
저성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마이너스 성장이 아닌 것만으로 다행이라 해야 할지.
잘못하면 마이너스 성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하니 서민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벌써 모든 물가가 경쟁하듯 치솟고 있고 교통비도 오르고
그나마 다행스럽게 집값이 오르는 것을 멈추고 내리막인데
이제는 급락한다고 야단이다.
은행에 대출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은 금리가 올라 난리가 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집을 편안하게 사는 곳으로 생각지 않고
부자의 척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경제에 문외한(門外漢)인 나도 올해는
유독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 현상,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되는데,
다시 한 번 허리띠를 졸라 매고 살아야 하는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조그마한 희망의 불씨를 갖고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주요 기업들 신년사 키워드는 '위기와 도전'이다.
기업 총수들은 "올해 경영 여건이
전례없는 불확실성과 침체 국면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도 기업들은 위기 앞에 무너지지 않고
혁신과 도전을 통해 새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놓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면서
풍요로움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올 한 해를 살아가면 어떨까?
올 6월부터는 모두 만 나이로 한다니
나는 작년보다 1살 더 어리게 되어 잠시 기분은 좋다.
지금 이 나이에 두 살 적어지나 많아지나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그 마음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을 걱정하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