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들이 주는 생소함
최근 글을 적으면서 단어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는 일이 많아졌다. (좀 더 생각해보니, 알쓸신잡에서 '상상'이라는 단어를 풀이를 본 뒤로 단어를 더 유심히 보는 듯하다.)
단어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글자가 그림으로 다가온다. 한자어가 아닌 우리말일 경우 그림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더 낯설다.
한자어들은 표의문자에서 파생되었기에 하나하나 상상을 하다 보면 그 끝이 보이지만, 한글은 그렇지 않다.
직업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웹브라우저 한편엔 항상 사전이 떠있다. 내 사고를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단어를 찾기 위해 사전을 뒤적거린다. 찾은 단어가 행간에 맞는지도 조심스럽게 고민하고, 때때로 결정을 내리기 직전에 어원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이 단어는 맨 처음 어떻게 생긴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