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의 질문법을 듣고 +
얼마 전 김상욱 교수님의 강연을 들었다. 강연 내용 중 천재와 천재들의 통찰력에 관한 내용을 사족과 함께 정리한다.
1.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수학경시대회에서 문제를 보고 빠르게 답을 찾는 게 천재인가?
2. 방탈출 게임에서 '저 벽 뒤에 진짜 문이 있어요'라고 하면서 벽을 부수는 게 천재인가?
사건에 대해 남들보다 뛰어난 통찰력으로 해석하는 게 천재가 아닐까?
뛰어난 통찰력은 어디서 오는가?
문제에 대해 질문을 거듭하면서 본질적인 질문을 찾아가는 과정을 수 없이 반복하여 얻은 게 통찰력이 아닐까 싶다.
통찰력을 가지려면, 일련의 과정이 가능해야 하고,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으며, 수 없이 반복해야 얻어진다.
시간에 쫓기거나 인내심이 고갈되어(혹은 그만큼 고민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일정 수준까지만 질문을 하게 된다. 본질적인 질문을 해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문제를 감싸고 있는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고, 본질만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주어진 문제가 진짜 본질적인 문제인지 의심을 하고,
본질에 다가가기 어렵게 하는 부차적인 것들을 없애고,
문제 밖으로 나가서 문제를 다시 바라보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문제들을 모두 부딪쳐 보면서 답을 구하다 보면.
통찰력이 자연스레 생길 수 있다.
강연을 보면서 유클리드의 기하 원론, 데카르트, 기타 다른 철학서들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p.s. 김상욱 교수님의 물리 강좌 1강, 2강, 3강. (카오스 사이언스 각 강의당 질의응답 포함하여 2시간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