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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즈 Nov 05. 2019

Retrospective #8

19.10.28 ~ 19.11.03

1. 

현재 TF는 4명이지만 1.5명 정도 된다. 각자 맡은 일과 역량, 투여하기로 한 시간. + 기존 업무로 사라지는 시간. 구성원 자체의 밸런스는 좋은 편이지만,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모두가 하나에 집중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나만하더라도 기존 업무에 묶인 것 + 루틴 한 잡 한 개 + 기타 레거시 + 기획자님의 질문 답 변기 정도 역할을 끝내야만 내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몇 주간 이런 업무환경을 개선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안타깝게도 성공한 것이 없다. 상황을 바꿀 수 없으면 그 안에서 최적의 경로를 찾아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는 않다.


돌아오는 금요일에 큰 발표가 있지만, 어쩌다 보니 구성원들의 휴가가 이어져 있다. A 휴가 끝나면, B가 휴가고, B가 휴가 끝나면 C가 휴가 가고.


어쨌든 업무 환경을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야 한다. 힘들지라도.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모자란 게 가장 큰데. 이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키보드를 바꿔서 타이핑하는 것뿐.



2.

올해는 특히나 일이 많다. 건강과 신변과 관련된 일이 정말 정말 많다. 주변에서 많이 배려를 해줘서 잘 처신했지만, 미안함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나름대로 냉철한 상황판단능력을 장기로 삼고 있었으나, 상황판단력이 수복되려 하면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여 정신이 소모된다.

며칠 전 답도 없고 힘든 상황이 있었을 때 '아 모르겠고 그냥 잠깐 운동이나 하고 싶다. 땀을 빼면 머리가 식으려나.'.


'나'라는 존재를 여러 개 두고 소모된 '나'를 잠깐씩 쉬게 해 주는 게 필요하다. (최근에 잘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



3.

내가 잘하는 것이 뭔지 많이 궁금해졌다. 지금은 개발자로 일을 하지만, 내가 더 잘하는 게 있지 않을까? 겪어온 취미가 꽤 많았지만, 직업을 대체할만한 취미를 찾지는 못했다.


* 개인적인 성향은 (좋아하는 일들 중에) 많은 일들을 동시에 잘하는 것 같다. 태생적으로도 그렇고,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주어졌던 환경이 그렇다.

* 생각의 시야가 좀 좁고, 다양한 생각을 동시에 견주지는 않는다. 제일 싫어하는 게임이 전략 게임. 다소 직감적으로 움직이는 타입임. 목표를 작게 나누고, 작은 목표를 성취하는 것 까지는 잘함. '초기 목표'를 설정할 때 매우 3수, 4수 앞의 수를 바라보지 않는 것 같음. 현재 당면한 문제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자. 고민거리가 너무 많으면 의사결정이 복잡해진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음. 불확실한 것들은 의사결정에 짐이 된다.

* 나름 아이디어는 많다. trello에 아이디어 보드가 있는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맥락 없이 생각들이 지나가고, 갑자기 디벨롶 된다.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


4.

공교롭게도 회고 모임 이후로 몹시 바빴다. 늘 바쁘다는 변명만 하는 것 같은데, 정말로 바쁜걸.

바쁘다 바쁘다 말만 하다가. 왜 바쁜지 진지하게 고민해봤다. 주간에 시간을 내서 병원을 가거나 해야 하는데, 휴가가 넉넉하지 않아 매우 아껴 쓰고 있고, 모자란 근로시간을 평일에 메우다 보니. 평일에 계속 바빠지는 아이러니함.

지난달에 휴가를 하나도 안 쓰고 모자란 시간을 다 채워 넣었는데, 정말 힘들었고. 이번 달도 마찬가지다. (한숨 ㄱ-)

원래 휴가를 차년도로 이월시켜서 12월에는 '주 3~4일만 출근해볼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즐기는 게 낙이었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5.

한참 쓰고 보니, 문단마다 action item을 뽑으려 했던 계획마저 망한 것 같다.

다음 주엔 줄글 + 회고를 섞어봐야겠다.


마무리는 왠지모르게 HOLLY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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