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친구 경청
이런 친구가 너였으면 좋겠다
- 이해인 시인
친구와 나란히 함꺼 누워 잠잘 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끄기를 싫어하는 너였으면 좋겠다
얼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너였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하고
물결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
푸르른 웃음을 아낄 줄 모르는
너였으면 좋겠다
서로의 표정을 살피며 애써 마음을
정리하지 않아도
좋은 만큼 편안한 친구의 모습으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너였으면 좋겠다
한 잔의 커피향으로 풀릴 것 같지 않은
외로운 가슴으로 보고프다고
바람결에 전하면
사랑을 한아름 안아들고
반갑게 찾아주는 너였으면 좋겠다
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구슬이나 인형처럼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온통 사랑스런
나의 너였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아요. 오늘도 #한수 잘 배워 갑니다.
물 흐르듯이, 서로 이야기를 하고 또 들어 주고, 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친구, 좋은 친구들이 있어 오늘도 행복했습니다 :D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