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시간이 빠르다고 느낄까?
흔해 빠지고, 자주 쓰는 말을 하나 뽑으라면 저는 "시간이 참 빠르다." 라는 문장을 뽑아보겠습니다.
지난 글은 목표와 계획이라는 내용을 글을 썼었는데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계획에 실패하며 말하는 이유는 '시간이 없었다.'라는 말을 자주 쓰기도 합니다.
왜 항상 시간은 빠르고, 시간은 모자른 걸까요.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과학적인(?) 이유는 중 하나는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서 기억할만한 순간이 줄어들고,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며 세이브 포인트(=기억나는 순간)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기억하는 순간이 갈수록 줄어드니, 마지막 기억 순간부터 이미 너무나 긴 시간이 흘러갔고, 그 긴 시간이 흐른 걸 체감하며 "빠르다."라고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반대로 학생 때는 기억할 일이 많으니 시간이 참 안간다고 느끼기도 한다고 합니다.
요즘은 내가 정말 시간을 잘 쓰고 있는 지에 대해 생각을 하곤 합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고 하지만, 실제 사용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내가 정말 잘 쓰고 있는 지는 회의적입니다.
여기서 '시간을 잘쓴다.'라는 건 시간을 사용함으로서 내가 가질 수 있는 '효용가치'가 극대화되고 있는 가를 두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이익과 가치적인 편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가에 대해서 말이죠.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효용가치를 올릴 수 있는 시간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효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나의 시간' 사용의 조건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효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은 '몸과 정신이 모두 평균 이상으로, 온연히 목표한 바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생각해보겠습다.
효용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간을 쓰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사용자의 상태, 다른 하나는 사용자 환경입니다.
사용자의 상태란 개인의 건강, 감정상태, 체력 등을 둘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환경은 '내가 원하는 곳에 내가 쓸 수 있는 주변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생각해볼게요.
이론적으로는 하루 24시간을 3등분해 나눠보면, 누구나 그럴 듯한 계획을 세워볼 수가 있습니다.
8시간 일하고, 8시간 잠들고, 8시간 쉰다고만 생각하면 생각보다 하루가 매우 길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인 각자의 조건에 따라 시간의 빈익빈 부익부가 일어납니다.
누군가는 잠드는 시간을 6시간으로 줄이고 일하는 시간을 10시간으로 늘려도 무리가 없고,
누군가는 출퇴근 이동 시간을 위해 왕복 2시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쉰다고 이야기한 8시간을 조금 더 쪼개서 씻고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절반가까이 줄어들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하루 24시간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선입견 때문에,
늘 시간이 부족하고, 빠르다고 이야기하는것이죠.
문득, 이러한 시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있음에도,
우리는 정말 모두에게나 시간이 공평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왜 항상 목표와 계획이 달성되지 않은가에 대한,
'시간이 없어서'의 변명을 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근데 진짜 시간 부족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