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열네번째 글 - 때와 시기

우리는 선 위에 살고 있다.

by 이준

'모든 건 다 때가 있다.'


오늘은 결국 12시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정말 퇴근이 늦어서, 열심히 집으로 달려왔지만 12시를 넘기고야 말았네요.


글 서두를 '모든 건 다 때가 있다.'는 말로 운을 띄어보았습니다.

항상 때를 기다리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문장의 맥락과 함께 본다면, '무언가, 얻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는 순간'을 의미할텐데요.

매우 추상적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막상 그 순간이 당도했을 때,

이것이 '그 때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별로 없더라고요.


오히려 지나 온 과거를 보며,

'그 때가 좋았어.'라고 기억하는 경우가 더 많고요.


선.png


우리는 때를 항상 기다리지만,

그 때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무수히 많은 점(point)으로 이루어진 때를 이은 선(line)의 연장선에서 살다보니,

이게 점이 찍혀있는 것인 지, 알지 못하는 것이죠.


길게 이어진 선을 따라 걷지만,

더 많은 나만의 때를 기억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점을 남겨두는 습관이 필요해지더라고요.


단순 머리 속의 기억이든, 사진이든, 글이든, 마음이든, 기억이든

그 어떤 방식으로라도요.


그렇게 지나온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Connect the dots'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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