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스물한번째 글- 사고, 생각, 사색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트르가 그랬었죠.

by 이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물론, 이 말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닐겁니다.

그저, 인식의 시발점인 것이죠.


그럼, 생각이 멈춰있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몸은 우리가 (대부분) 의식적으로 멈출 수 있지만, *생각을 멈춘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마치 '숨을 쉬지 않겠어.', '심장을 잠시 멈추겠어.'와 같은 것이 아닐까요?

(* 이 생각은 글을 쓰면서 생각한 것인데, 실제로 그런 것 같더라고요. '멍때린다.'는 것을 생각을 안한다고 봐야할까요?)


위 전제가 맞다면,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항상 생각을 하며 지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생각에도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그 중 저는 사색, 사고, 사유를 나눠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정확한 정의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것을 생각의 방향에 따라 나눠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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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은 제 내면을 향한 생각입니다.

뚜렷한 정답을 갖고 목표 지점을 향해 가는 것도 아니고, 자유롭게 생각 자체를 즐기는 행위입니다.

보통 샤워할 때 드는 생각들이기도 하죠

'내일 내가 월드컵 출전 선수가 된다면', '아 라라랜드에서 그 둘이 헤어지지 않았다면, 결혼까지 갔을까?' 뭐 이런 생각들이죠.


가장 좋아하는 생각이지만, 자주하지는 못하는 생각입니다.



사고는 외부를 향한 생각이에요.

내 생각이 나를 벗어나 외부 세계까지 미치는 생각들을 합니다.

보통 문제 정의, 원인 탐구, 문제 해결, 논리적, 구조적과 같은 단어들과 어울릴 법한 생각의 유형이죠.

답을 내리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생각입니다.


가장 힘이 드는 생각이지만, 어쩔 수 없이 요구받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사유는 그 중간의 어느 지점에 있는 생각 유형입니다.

내 내부 생각으로 시작해 외부로 이어지기도 하고, 추상적이지만, 무언가의 중심으로 다가가고 싶어합니다.

사고하기 전에, 사고할 거리를 찾는 생각입니다.

조금 더 자유롭고, 음미하며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나의 식대로 해석하고 정의합니다.

가을의 향기를 쓸쓸하게 느끼고, 봄의 향기를 시작으로 정의하는 생각이랄까요.


사색보다는 무겁고, 사고보다는 가벼운 생각같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어떤 유형의 생각을 자주하는 지에 따라 MBTI가 나뉘는 것은 아닐까요?

사색하는 사람과 사고하는 사람이 하나의 주제로 대화한다면, 서로가 다르다라고 느낄테니까요.

저는 사고와 사색 그리고 약간의 사유로서 하나를 채워나가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생각으로 하루를 채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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