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이제 고객을 만나러갑니다.
입사한 지 20일째입니다! 처음 입사한 지 5일째 되던 날이 이런 글을 썼었죠.
본격적인 업무 시작에 앞서 마인드셋을 하고, 초반 세팅 그리고 사례 조사까지 진행한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어느덧 그러고 20일이 더 지났네요. 위 글 마지막에 다음 글은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브랜딩과 채널별 전략에 글이었으면 하는 바람대로, 그에 대한 충분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그 고민과 결과를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서비스가 브랜딩을 통해 고객을 만나는 과정을 의인화하여
브랜드(라는 사람)가 친구(고객)를 만나는 과정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브랜딩이라는 다소 거창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는 스스로 전문성과 인력 구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흔히 우리가 알 수 있는 브랜드 에이전시에서 하는 퀄리티를 떠올리니, 더 막막해지기도 했죠. 갈길 바쁜 스타드업에서 백날 브랜딩만 고민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시작으로 어디까지 고민해 무엇을 결정할 지에 대한 로드맵이 필요했습니다. 이 책과 아티클로는 글로 배우는 이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한다는 측면에서 호기심이 있기도 했습니다.
우선, 책부터 참고했습니다.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책인 데, 호소야 마사토의 <브랜드 스토리 디자인> 그리고 홍성태 교수님의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 라는 책을 기본서로 삼았습니다.
구독하고 있는 폴인의 아티클과 브런치에 있는 브랜드 마케터 분들이 적어주신 글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았던 글들도 함께 공유합니다.
폴인은 유료결제라 내용이..아마 다 안 보일 수도 있겠지만, 혹 기회 되면 한 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 글은 김치시즈닝을 해외 진출에 성공시킨 이야기입니다. 브랜드 정의와 타겟에 대해 인상 깊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가 애플, 페이스북, 맥도널드, 나이키처럼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브랜드의 타깃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하죠.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상충되는 말입니다.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브랜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객을 먼저 정의하고,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이어, 핵심 타깃 고객에게 '엣지 있게' 다가가는 방법을 덧 붙였습니다.
① MVP 테스트
② 핵심 타겟 고객의 니즈 파악하기
③ 핵심 고객 타겟에 맞춘 포지셔닝 전략 세우기
이 부분이 가장 인사이트를 많이 받았습니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가 가진 장점과 고객의 핏을 맞추는 전략을 고민하게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폴인에서 더 살펴보시면, 좋은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스튜디오좋의 이야기입니다. 세계관이라는 관점으로 브랜드를 바라보았습니다. 브랜드의 세계관은 경영자가 기업을 어떻게 이끌고 싶은지, 세상에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은지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그 시작은 대표라는 점을 되짚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더욱 집중해서 들을 필요가 있었죠.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의 경우, 로이가 되겠네요.
첫 글은 전략과 전술적인 측면에서 브랜드를 바라보았습니다. 두 번째는 브랜드 에센스에 대한 글입니다.
읽으면서 새로운 것을 공부한다기보다 읽으며 자연스럽게 인사이트가 생기고, 어떤 방식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랜드 경험 설계에 경험이 있으시다면, 한결 더 쉽게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책도 그렇고, 아티클도 마찬가지지만, 꼭 해당 글에서 정답을 찾는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브랜딩이라는 것은 하나의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되어가며 완성을 시켜나가는 것이기에, 우리 회사의 서비스를 완벽하게 알고 있다면, 그 서비스가 세상 밖으로 나가는 옷을 고르는 과정이라 생각되어, 잘 맞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아티클을 읽으면서 조금씩 길을 잡아갔습니다. 기본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 넣은 상태에서 책을 읽다 보니, 그때그때마다 아웃풋이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선 현재를 파악하고, 이 회사를 이끄는 대표의 말을 듣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가진 서비스 스토리와 특색을 정리하고, 채널별로 그 색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한 번의 완성이 아닌 과정 속에서 디자인적으로 더 완벽하고, 완성도 높은 브랜드 스토리를 갖기 위한 첫 시도로 정했습니다. 제가 글을 읽으며 느낀 브랜딩이란, 단 기간의 해결책이 아니라 꾸준히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요.
잠깐 언급한 대로, 모델의 핏을 살릴 수 있는 옷을 고르고 나아가 성격까지 만들어나가 보자 합니다.
제 3자가 우리 회사를 보았을 때, '옷 좀 입는데?', '꽤 진중한 성격이군'과 같이 이미지를 느끼고, 생각을 눈치챌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브랜드가 아닐까요?
첫 시작은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라는 회사가 지금까지 내/외부 적으로 이야기한 것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무슨 말을 하고 다닌 지 알아야, 좋은 점은 좋은 대로. 아쉬운 점은 좋은 방향으로 키를 옮길 수 있으니까요. 또한, 급격하게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기도 바랬습니다. 단지, 그 이야기를 하나의 목소리 톤과 하나의 제스처로 보여주길 원했습니다.
면접 과정에서 그렇고, 입사 첫날에도 Roy와 이야기했지만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가 가진 특징과 장점은 명확합니다. 국내에서 제일가는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을 위한 회계/세무 사무소였습니다. 굉장히 젊은 조직으로 구성되어있어, 활력이 넘친다는 인상을 가진 곳입니다.
특히, 크리에이터라는 특정 타겟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하다 보니, 우수 고객을 다수 갖고 있었습니다. 먼저, 이름 있는 크리에이터를 고객으로 갖고 있자, 자연스럽게 소문과 소개로 고객이 모여 성장하게 된 것이었죠. 또한, 특장점으로 삼으려고 한 것이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고객 접점마다 친근감 있게 진정성을 담은 상담을 하고자 노력했고, 고객 관리 측면에서도 별도의 노력을 더했습니다. 실제 이 부분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부분이고, 앞으로도 관리해 나가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외부 운영 채널 메시지, 내부 업무 공유 채널 노션 페이지 등에서 작성된 텍스트 등을 바탕으로 내부에서 외부로 보이고 있는 메시지를 정리했습니다.
회사명: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 (creative partners) / 약칭 크레파스
로고
신뢰감을 주는 블루와 그레이 컬러 조합으로 전문성 강조
슬로건
You create, We support
우리와 연결된 모든 파트너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미션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고객을 성장시키는 것
소개
1인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및 병의원 특화 세무회계 사무실
다양한 노하우 축적 회계서비스 시장의 선도자
기업이 올바르게 성장하여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친구
비전
구성원의 성장 ▶ 회사의 성장 ▶ 고객 가치 증대 ▶위대한 조직문화 ▶ 더 나은 세상
회계&세무 전문가로서 지식을 활용하여 고객들에게 Value를 제공하여 잘 성장하게 하는 것
국내 최고의 VIP(고부부가가치업종) 전문 회계컨설팅펌
핵심 리소스
본인의 업무적 본인의 업무적 성장에 관심이 많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열정
고객 친화적 마인드 & 커뮤니케이션 능력
좋은 회사 &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열망
서비스 장점
프로페셔널 구성원
Big 4 회계법인에서 실무를 경험한 젊은 회계사
감사본부, 세무자문본부, 재무자문본부 등의 다양한 부서 출신 전문가
회계 및 세무, 재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업무역량을 갖춘 최고의 전문가
스타트업의 성공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
재무 및 회계를 주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스타트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압도적 노하우
Seed 부터 Exit까지 함께하는 통합 재무 및 회계 서비스
초기 성장 기업부터 고성장 조직에 이르기까지 합리적 운영 비용의 CFO 인프라 제공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재무, 세무 베이스의 경영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
Ex) 회계기장, CFO 아웃소싱, 외부감사, M&A매각/매수자문, 재무/세무실사, 기업가치평가보고서작성, 부동산재무분석, SPC설립 및 감사 등 재무/세무/회계분야의 토탈 솔루션 제공
1인 크리에이터의 가치를 높여주는 최적의 파트너
풍부한 크리에이터 고객 레퍼런스 경험을 보유한 안정감 있는 회계/세무 서비스
가장 크리에이터를 잘 이해하는 조직이 만드는 재무적 성장 기회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크리에이터 맞춤 서비스
주요 타겟
1인 크리에이터(유튜버, 웹소설 작가, 웹툰 작가, 이모티콘 작가 등 콘텐츠 고부가가치 업종)
임직원수 10인~100명 규모의 스타트업
고객, 성장, 친구와 같은 키워드가 눈에 자주 보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고객 친화 강점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점입니다. 또한, 단순히 도와주는 것을 넘어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고 성공한다는 말을 반복해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객의 성공이란, 고객이 갖고 있는 비전의 성공을 의미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 성공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었죠.
고객에 집중하고 강조하는 이유는 기존 회계/세무 사무소가 갖고 있는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존재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것에 있습니다. 물론, 최근 젊은 회계/세무 사무사님들이 나오며, 이 부분도 많이 걷히고 있지만 우리가 평소 갖고 있는 이미지는 다소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죠.
특히, 크리에이터를 상대하는 회계/사무소의 경우 고객 관리가 더욱 중요했습니다. 크리에이터 분들도 서로 가까운 경우가 많다 보니, 하나의 고객이 단순 한 명의 고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고객을 의미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는 고객 관리에 대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었죠.
저는 메시지를 정리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언제나 나를 위해 노력해주는 좋은 친구를 넘어, 전문성 있는 똑똑한 친구를 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당연, 그 중심에는 진정성이 있습니다.
원하는 모델을 뽑고(브랜드 방향성 찾기), 그 모델이 가진 스펙을 확인했습니다.(브랜드 컨셉 점검)
이제 본격적으로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에게 새로운 옷을 선물해주려고 합니다.
우선 크게 2개의 핵심 키워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행동을 정의했습니다.
메인 컬러는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기존과 같습니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를 의미하며 전문성을 갖고 신뢰를 할 수 있는 조직임을 나타냈습니다. 고객은 하늘색톤으로 표현했습니다. 하늘과 같은 자유로운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진 메시지를 바탕으로 브랜드 스토리도 가볍게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뽑은 키워드는 '꿈'이라는 키워드입니다.
반복해서 언급되던 고객의 성공이 가진 선한 영향력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과정을 짧게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고객의 꿈을 현실화를 도와주며, 꿈을 응원하는 집단으로 포지셔닝했습니다.
스타트업과 크리에이터는 언제나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 꿈이 만드는 세상을 더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선한 영향력을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는 믿습니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는 고객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압도적인 노하우로 고객과 함께 합니다. 시작부터 성장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전략, 회계, 재무, 세무 자문을 지원합니다. 고객의 꿈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전문 조직이 함께합니다.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친구로서 고객의 성장을 이끌며, 우리와 연결된 모든 파트너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는 어떤 존재일까요?
기존의 선한 세상, 친구를 메인 카피로 쓸 수도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꿈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스타트업과 크리에이터를 위한
최적의 회계/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
You create, We support
We are Creative partners
우리가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 집단인지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고객을 도와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에서 조금 더 니치하게 접근해 '최적의 회계/세무 서비스'를 언급했고 친구라는 개념보다는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우선 이야기했습니다. 내부의 전문성을 조금 더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브랜드 핵심가치에 대해서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Professional(전문성)과 Partners(파트너)라는 브랜드 메인 키워드에서 이를 표현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공감, 신뢰,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뽑았습니다. 공감, 신뢰,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Professional, Partners 키워드를 더욱 힘을 실어 줄 것이라 보았습니다.
여기서 뽑은 키워드는 콘텐츠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낼 예정입니다.
성격을 정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말투를 정할 차례입니다. SNS와 같은 외부 채널에서 우리 서비스가 이야기할 때 어떤 목소리로 이야기할지 정해야 하는 것이죠. 위에서 성격을 정했으니, 이와 맞게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종종 이 부분이 말장난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콘텐츠를 만들고,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 순간 유행이나, 순간의 작성자 기분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이라 그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정리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자 한 점은 편안 친구와 같은 존재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길 원했습니다. 콘텐츠를 씀에 있어서 최대한 유행어와 연관된 말은 피해 가고자 합니다. 정보 제공도 전문성을 가진 내용을 보여주지만, 단순히 큐레이팅 하는 방식이 아닌 설명하는 입장에서 콘텐츠가 되었으면 합니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의 모습, 성격, 말투 등이 정해졌습니다. 그다음은 이제 친구(고객)를 만나러 가야겠죠. 우리는 친구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친구도 그 고민 해결을 위해 저를 만나러 오는 것이죠. 그럼, 미리 그 친구의 고민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고민의 정답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크게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 기업가로 나눴습니다. 두 고객군 모두 굉장히 바쁘고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입니다. 특히, 회계/세무 전문 인력을 내부에 두기 어려우며, 실제 신경 쓰기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합니다.
결국은 서로 만나야 합니다. 훌륭한 신체 스펙과 좋은 성격, 멋진 목소리 그리고 친구의 고민까지 안다고 해도 결국 이야기를 할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 친구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찾아 나서야 하죠.
이미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는 꽤 많은 장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포털 검색 광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뉴스레터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이야기 자리를 제공했습니다. 글의 초기에 언급했던 것처럼, 저는 이 부분을 하나의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장소가 어디 어디에 있는 우선적인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어느 장소에서 만날 때, 친구는 어떤 행동을 하며, 나는 그 장소를 꾸밀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노란색 테두리로 감싼 부분이 직접 관리가 가능한 포인트였습니다. 우리는 저 부분을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저 단계마다 고객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라인 설계도 필요했습니다.
각 채널의 역할을 도식화해보았습니다. 너무나 많은 채널이 있었고, 고객의 행동 엔드 골이 너무 제각각이라 하나의 도착점이 필요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고객 행동의 도착점은 홈페이지로 잡았습니다. 사실상 홈페이지 내에서 서비스 활용이 가능했고, 추가적인 문의도 가능했기에 고객을 한 곳으로 집중시켰습니다.
추가적으로 홈페이지의 경우, 데이터 트래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관리에 더욱 용이했습니다. 기존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등에서는 한계가 있었는 데, 한 곳으로 집중이 되면 고객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존재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꾸준한 블로그 콘텐츠 생산이 쉽지 않았고, 일 평균 100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View로 통합되며 카페와 블로그의 구분이 사라지고, 타 회계세무법인 등에서도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방문자 수가 떨어지는 추세였습니다.
콘텐츠의 질을 올리든, 콘텐츠의 양을 늘리든 어떤 방식의 결정이 필요했었습니다. 논의 끝에 점진적으로 블로그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구글 검색 노출이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고, 홈페이지 리뉴얼과 맞물려 블로그를 웹블로그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콘텐츠의 질도 향상하기로 논의했습니다
정리하자면, 고객과의 만남 장소는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뉴스레터 등으로 결정했습니다.
추가적으로 광고 집행 등을 통해 문을 더 열어 놓을 수는 있지만 핵심은 4가지에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적었던 대로, 전반적인 브랜딩과 채널별 전략을 세우는 단계까진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사실, 처음 해당 문서를 완성하고 논의했을 때와 비교하면 며칠 사이에도 약간의 디벨롭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홈페이지 리뉴얼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브랜딩은 이처럼, 꾸준히 더 우리를 잘 표현하기 위해 관리하는 것입니다. 저 또한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며 조금씩 전술적 측면에서 더 나은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저 혼자 고민하고 결정한 것이 아닌 내부 구성원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통해 나온 인사이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내부 구성원의 이야기를 살펴 듣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곧 회사의 이야기고 모두가 같은 이야기를 할 때, 브랜딩의 힘은 더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다음 단계로는 각 채널별로 브랜딩을 입혀나가고자 합니다. 다음 글은 각 채널의 변화하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을 끝으로,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가장 좋은 브랜딩 전략은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도 꾸준히 밀지 못하면 실패한다."
정확히 4주가 흐르진 않았지만, 얼추 한 달을 채워가니 스스로 리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첫 출근 이후 약 4주의 시간 동안 브랜딩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을 글로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생각을 생각으로만 남기는 것과 글로 정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니 까요.
이렇게 글로 정리하니, 특별한 것이 없어 보여 아쉽게 보일 뿐입니다. 진행해 나가며 와우 포인트들을 발견해 나가야겠죠. 한 브랜드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전략을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것이 꽤 쉽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문장 하나, 단어 하나를 선택하는 데 많은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하나의 메시지를 완성하며, 외부에 기업을 알리는 것이니 책임감을 가졌습니다. 다음 한 달은 본격적으로 주요 채널을 브랜딩의 색을 입혀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홈페이지라는 메인 채널을 건드릴 예정이다 보니, 설레기도 합니다.
첫 한 달의 업무는 나름 즐거운 고민 속에 업무를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도 이 즐거움이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