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준 Jan 04. 2021

12월의 리뷰, 준비하는 2021

아주 직관적인 제목으로 12월의 리뷰를 시작해본다.

또한, 새해라면 모름지기 계획으로 시작해야 응당하니, 2021년도에 대한 계획도 덩달아 적어본다. 


텅 빈 여의도 광장의 모습이다.

0. 

2020년이 마무리되는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변화의 일들이 겹쳤다.

결정적인 변화로는 직장의 변화가 있었다.


다시 한 번 더 직장을 읆겼고, 다시 마케터로 돌아왔다.


1.

이직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업무상의 이유를 찾자면

실무에서의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다.

컨설팅이라는 분야도 흥미롭고, 많은 고민이 있어야하는 것은 맞지만

고객을 대상으로 설득을 고민하는 일보단, 직접 계획하고 빠르게 실행하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


2. 

아직 회사를 옮긴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계획한 일을 차근차근 실행으로 옮기고 있는 중이다.

결과에 대한 부담도 당연 존재하는 데,

내부의 기대와 나 스스로의 기대치가 있어

무언가를 해내고 싶은 욕망이 크다.


3. 

옮긴 회사는 지금 겪었던 회사와는 다르게

팀 평균 연령이 낮게 분포되어있다.

낮은 평균 연령이 반드시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업무 처리 과정에 있어서, 불필요한 과정이 현저히 적다.


4.

자유롭고 압박감이 적은 기업 문화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흔히, 요즘 스타트업의 경우 자율성과 책임감을 강조하며 

직원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는 구직자에게 달콤한 유혹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일례로 지금 있는 회사는 기존 10시 출근 6시 퇴근에

매주 금요일은 10시 출근, 5시 퇴근일 정도로

절대적인 업무 시간은 적은 편이다.

재택근무도 원하면 물론, 시행가능하다.


그 밖에도 직원의 워라밸을 존중하고, 직원을 위한 여러 복지가 존재한다.


5.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다소 여유로울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직접 겪어보니, 

크게 두 가지 변화가 생긴다.

첫 번째로는

절대적인 업무시간이 줄고, 근무 위치가 달라진다고

실제 업무가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적인 출퇴근의 룰이 깨지자

업무의 영역은 일상과 직장의 경계선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자연스럽게 일 고민을 어디서든 하게된다.


두 번째는, 기업 문화의 만족도 높을수록

이 문화가 깨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그 노력은 당연 업무 향상으로 이어진다.


6.

물론, 짧은 한 달동안의 경험이라

언제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다.

사람 마음이란... 그런 것이니...


7.

이제 2020년을 되돌아 봐야겠다.

아주 오랜만에 직장인이 아닌 30살의 청년으로 1년을 보냈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해야할 것 같은 공부를 하고

돌이켜보니 언제 또 그렇게 지낼 수 있는 날이 올까싶다.


8.

2021년은 일을 시작한 지 7년이 되는 해다.

함께 사회생활을 시작한 동료들은 어느덧 7년차라는 시니어레벨로 가고있다.

신기하기도, 어이없기도 한 상황에서 한 편으로는 불안감도 생겨난다.


내가 7년의 시간을 사회에서 보내는 동안

또 다른 똑똑한 사람들이 사회로 쏟아져나왔을테니,

나는 어떤 메리트를 가진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2021년은 서서히 결과를 보여줘야하는 때라는 압박감이 있다.20대의 절반이 투자의 시기였다면,35살까지는 손익분기점을 메꾸는 시기라고 생각한다.35살 이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본격적인 이익을 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급하지만, 성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늘 그렇듯 나아가야겠다.


9.

1월의 계획은 단순하다.해야만 하는 공부라고 생각하는

sql, 데이터 분석 공부의 시간을 일상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2권의 책 정도를 더 읽으면 좋겠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 보단,

새로운 계획이 일상의 루틴에 자연스럽게 포함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시기로 삼으려고 한다.


10.

2021년의 계획은...아직 잘은 모르겠다.

어느 하나 예측할 순 없지만,


마음 가짐 하나는 갖고 있다.

과거는 이제 과거의 일로 묻고,너무 많은 상상을 하고 살지 말려고 한다.

상상이 만드는 좌절과 고통이 너무컸다.

상상이란 것이 늘 좋은 상상만을 뜻하진 않으니까.


보내줘야 하는 과거를 뒤로하고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지말고,

한 달의 계획을 매 월 착실히 달성하다보면,

1년 뒤 오늘은 더 나은 내가 되어있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어쩌다보니 하는 어설픈 나이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