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소송법 주간 시작
8/27 수요일 오후
단 5회 만에 끝내버리는 민사소송법 주간이 돌아왔다. (덜덜덜….. 선생님 진도가 너무 빨라요… 다음 순환에는 4일로 줄어듦… 살려줘…)
사례집 - 객관식 문제집 - 최신판례 순으로 보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원래 계획은 거창한 것이다. 사례집은 2회독 째여서 키워드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형광펜을 덧칠했다. (변시는 키워드 채점이다.)
공부하는데 입이 심심해서 빼빼로와 프링글스를 먹으면서 공부했다. 완벽한 단짠의 조화…
점심 먹고 난 후인 오후시간에는 확실히 공부 효율이 떨어지는 거 같다. 아침, 저녁에 집중력이 훨씬 좋은 거 같다. 졸린 눈을 비비며, 세수도 해가며, 과자를 씹어먹어 가며 어쨌거나 앉아서 사례집을 보았다.
오늘 2순환 형법 마지막 강평이어서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마지막 강평일에는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천사… 나의 최애 선생님.) 지금 우리에게 장애물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라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맞서라고 말씀해 주셨다.
진짜 실력이 향상되는 시기는 10월 모의고사 이후부터라고 하시며 10모 이후 본시험 때까지 2회독 이상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실력이 올라간다고 말해주셨다.
끄덕끄덕. 제발 그러기를..
10모 이후에 2회독 이상을 할 수 있게 지금부터 토양을 잘 다져놔야 한다. 양을 줄여놔야 한다. 매일의 성실이 알아서 해 줄 것이라고 믿으며 하루하루 담담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강평이 끝난 후 문제집을 스프링 제본하러 제본집에 갔다. 원래 가던 푸근한 인상의 사장님이 계신 곳은 학원과 멀어서 지나가다가 눈에 들어온, 꽤나 역사가 깊어 보이는 제본집으로 들어갔다. 사장님께 문제집을 맡기고 제본집을 구경하였다. 사장님께서는 테이블로 돌아오셔서 스프링 작업을 하셨다. 송금을 하려고 계좌번호와 이름이 적혀있는 종이를 보니 사장님의 성이 내 성과 같은 양 씨였다.
"사장님, 어디 양씨세요?"
"저요? 남원..."
"저는 제주 양 씨예요. 어딜 가나 양 씨가 생각보다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양 씨를 보면 괜히 반가워서 일부러 어디 양 씨냐고 물어봐요."
사실 아니다.
그냥 수다, 속된 말로 하면 입을 털고 싶었다.
껄껄.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제주에 고, 부, 양 씨가 있잖아요. 옛날에 그 셋이 왜 서로 결혼을 못했는지 알아요?"
"아뇨. 왜요?"
"옛날에 공주 세 명이 있었는데, 그 공주들이 제주도에 가서 각자 고 씨, 부 씨, 양 씨와 결혼을 해서 가족관계가 돼서........... "
설명이 더 있었는데 뒷부분은 못 알아들었다. 죄송합니다.
"아 그렇군요. 몰랐어요." 라고 알아들은 척을 했다.
"나도 유튜브 보고 알았어요."
이렇게 대화는 싱겁게 마무리되었지만 하루 수다량을 채운 것 같아 뿌듯한 마음으로 제본집을 나섰다.
내가 브런치에 글을 많이 쓰는 이유는 평소 하루에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지나갈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날이면 브런치에 글을 쓰고 나면 속이 풀린다.
브런치의 순기능. 글쓰기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내일은 시험이 있다. 등수는 상관 안 하고 오늘 공부한 부분을 내가 얼만큼 현출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볼 것이다. 잘 보면 좋고, 못 보면 부족한 부분을 다시 공부하면 되고~
남은 하루도 힘내자.
어디로든 갈 수 있는 튼튼한 지느러미로
나를 원하는 곳으로 헤엄치네
돈이 없는 사람들도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나는 또다시 바다를 가르네
몇 만 원이 넘는다는 서울의 꽃등심보다
맛도 없고 비린지는 몰라도
그래도 나는 안다네 그동안 내가 지켜온
수많은 가족들의 저녁 밥상
나를 고를 때면 내 눈을 바라봐줘요
난 눈을 감는 법도 몰라요
가난한 그대 날 골라줘서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
나를 고를 때면 내 눈을 바라봐줘요
난 눈을 감는 법도 몰라요
가난한 그대 날 골라줘서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
나를 고를 때면 내 눈을 바라봐줘요
난 눈을 감는 법도 몰라요
가난한 그대 날 골라줘서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