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으면서 공부하기
8/28 목요일
고시촌에서 제일 좋아하는 카페에 갔다.
오늘의 간식은 말차 팥 롤케이크 너로 정했다!
롤케이크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풍경.
흠… 별로 안 사 먹고 싶은 순대구만..
‘전남친 토스트’에서 착안한 이름인 거 같다.
이름이 귀여운 분식집. 방실방실.
골목길 풍경.
주택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푸른 나무가 멋져 보여서 한 컷.
여름휴가 뒤에 느낌표까지 붙이신걸 보니 휴가여서 신나셨나 보다.. 저도 데려가요.. 여름휴가…
복사집.
내게도 조만간 ‘좋은 소식’이 오기를.
집 근처에 신상카페가 꽤 큰 규모로 생긴다.
좌 스타벅스 우 신상카페.
이러다 합격하고서도 여기에 눌러사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의 점심.
팔도비빔면 + 골뱅이 + 메추리알 극락 가는 조합.
먹다 남은 삼겹살을 데워서 같이 먹었다.
밥을 먹고 어깨 온찜질을 하고 공부를 했다.
오늘도 민사소송법 하는 날.
항상 시험범위 뒷부분을 날림으로 봐서 이번에는 뒷부분부터 보기로 했다.
확실히 민사법으로 들어가면 긴장된다.
변시에서 배점이 가장 크고 어렵기 때문이다.
민사소송법 다음은 대망의 민법인데...
띠로리... 신이시여...
오늘 아침에 학원 시험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같은 학원을 다니는 친구를 만났다. (학원이 같아도 교실이 다르면 잘 못 만난다.)
친구를 보자마자
“오늘 문제 뭐야? 나 하나도 모르겠던데…” 하니
친구가 말했다.
“시험 때문에 기운이 없어 보이는 거냐. 나도 잘 몰라서 소설 썼어~“
멘탈이 강하군…이라고 생각했다.
(*TMI: 사실 나보다 동생이고,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나에게 극 존댓말을 쓴다. 그 아이의 말을 그대로 쓰면 맛이 안 살아서 반말로 바꿨다. 이참에 친구 하자 친구야~그 친구는 나의 구독자다^^감사합니다 구독자님 꾸벅)
나도 모르게 축 쳐져있었나 보다.
신경을 안 쓸래야 안쓸 수가 없는 학원 시험.
친구를 본받아서 나도 초연해질 수 있게 계속 마음을 다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건 본시험이 아니다.
공부를 하며 말차 팥 롤케이크를 먹었다.
모든 에너지여 나의 뇌로 가거라. 내 뇌세포가 민사소송법을 잘하는 세포로 자라날 수 있게 당분을 공급하라!라고 주문을 걸었다.
요즘 준이를 보면 놀라움의 연속이다.
준이는 내가 키우는 몬스테라의 이름이다.
볼 때마다 쑥쑥 자라 있다.
원래 몬스테라가 이렇게 빠르게 자라는 식물인가요..?
변시를 볼 때쯤에는 천장까지 키가 크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건 좀 무섭다.
집공을 할 때는 스터디윗미 라이브스트리밍을 켜놓고 같이 공부하는 느낌으로 공부한다. 이 세상에는 수험생들이 정말 많고 그중에 스터디윗미를 하는 수험생도 많다. 종종 얼굴을 공개하는 분들도 있는데 다들 다크가 턱 밑까지 내려와있다… 이번주 토요일에 법무사 1차 시험이 있는거 같던데.. 얼마나 떨릴까. 내가 다 떨린다.
이 땅의 모든 수험생들 화이팅입니다.
뭐가 의미 있나 뭐가 중요하나 정해진 길로 가는데
축 쳐진 내 어깨 위에 나의 눈물샘 위에
그냥 살아야지 저냥 살아야지
죽지 못해 사는 오늘
뒷걸음질만 치다가 벌써 벼랑 끝으로
어차피 인생은 굴러먹다 가는 뜬구름 같은
질퍽대는 땅바닥 지렁이 같은 걸
그래도 인생은 반짝반짝 하는
저기 저 별님 같은 두근대는 내 심장
초인종 같은걸, 인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