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8/28 목요일
브런치를 하기 전에는 잠자는 시간이 하루 중에서 제일 좋았다.
눈을 감으면 지금 내가 겪어내야 하는 일들이 모두 다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잠에 들면 깨고 싶지 않았다. 아침이 오는 게 무섭고 두려웠다. 학원 시작 시간 삼십 분 전에 겨우 겨우 일어나 무거운 몸을 일으켜 모자를 눌러쓰고 학원에 가기 일쑤였다. 매일 악몽을 꿨고 하루 종일 피곤했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빨리 아침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과연 새로운 댓글이 달렸을까? 누가 내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눌렀을까? 오늘은 무슨 글을 쓸까? 하는 생각들로 아침에 눈을 뜨면 기분이 좋다. 수면 시간이 예전보다 줄었지만 알람 없이도 비교적 일정한 시간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
참으로 놀라운 변화이다. 나는 원래 잠이 많은 사람이고 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 잠으로 도피하던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내가 응원받는 만큼 다른 사람들의 삶도 응원하게 되었다. 진심을 다해. 온 마음으로.
누군가를 응원하는 것은 응원을 받는 것만큼이나 나의 마음을 충만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오랜 수험생활을 하면서 꾸준하게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스쳐 지나갔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 그 마음이 무엇인지 이제는 알 것 같다. 그저 살아있다는 것,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한 마음. 그 마음을 이제는 알 것 같다.
글쓰기는 정말이지 나에게 치유와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사실 학원에서 시험을 보며 매일 두 쪽 분량의 답안지를 써내지만 단 한 번도 기쁜 마음으로 답안지를 써내본 적이 없다. 항상 아쉽고 어제 공부한 것이 잘 떠오르지 않아 멍청한 머리를 탓했다.
하지만 이곳에 쓰는 글은 다르다. 글을 쓰는 행위자체가 내게 큰 만족감을 준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마음을 다잡게 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잔뜩 꼬여있던 실타래를 정성스럽게 풀어내는 과정인 거 같다. 나 자신을 위해. 나의 행복을 위해.
이 정도면 브런치 헌정글 수준인 거 같다… (관계자님들 보고 계신가요?)
나는 오늘도 묵묵히 공부를 한다.
오늘도 화이팅!
"오뚝이야,
너의 선택에 얼마나 충직했는지 너무나 잘 알기에,
나도 간절히 기도한단다.
오뚝이 화이팅!"
Ready and get set go!
This is the time we go!
나에게 주어진 단 한번의 기회는 지금
Ready and get set go!
내 전부를 터뜨리는 이 순간
Ready and get set go!
지금 여기서 숨이 멎어도
후회 따윈 없어
불타는 태양
I am a new black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