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하루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때가 자는 시간인데
거의 열두시가 다 돼서 집에 들어왔는데
옆집에서 도란도란 수다 떠는 목소리가
방음재를 뚫고 들려왔다.
누웠다가 다시 일어났다.
결국 못참고 배에 힘을 딱 주고 옆집을 향해 소리쳤다.
“제발 조용히 좀 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시발.”
그런데 지들한테 하는 소린지 모르나보다..?
말소리가 계속 나는거 보니?
다른 이웃들을 깨운거 아닌가 모르겠다.
어쩌다 이 집에 살게 됐을까.
새파란 대학생 놈의 옆집에 말이다.
임대인이 찾아가서 한 번만 더 여자 데리고 오면 나가라고 했는데도 시정이 안되는거 보면 아주 막강한 개쉐키 같은데… 이걸 어쩌나…
S대 다니는 개애쉐키.
애새끼 정말…
너 때매 많이 힘들다…
제발 남들 자는 시간엔 니들도 쳐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