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을 버리고 자유롭게~
1. 학원 시험 등수에 대한 집착 버리기
학원은 총 5 순환으로 진행된다. 순환이 뭐냐면 변호사시험 과목을 한 개씩 뿌시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1 순환은 약 100일간 민법-민사소송법-상법-형법-형사소송법-헌법-행정법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2 순환은 100일보다 짧은 시간 동안 위의 7 법을 다시 한 바퀴 돌리는 식으로 해서 5 순환까지 가져가는 것.
학원에서 매일 시험을 보고 성적과 등수가 게시되는데 상위 30 퍼센트 이내에 든 학생들은 실명을 깐다.. 1 순환 때는 전 과목 상위 30 퍼센트 이내에 들어야지를 목표로 삼고 공부했었다. 그런데 학원 시험에서 상위 30퍼센트 안에 못 든다고 해서 본시험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학원 등수는 내가 지금 진도를 잘 빼고 있는지의 지표로 삼아 너무 큰 부담 없이 그저 본시험만 보고 달리면 되는데 등수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다.
딱 1번 1등을 한 적이 있다. 그날은 최고답안에도 뽑혔었다. 태어나서 1등을 처음 해본 거여서 감격에 겨워 동네방네 자랑을 했었다. 사진까지 찍어뒀었다. 사례형 50점 만점에 47점. 1등!!! (저 맞아요..)
그 후로 등수에 대한 압박이 더 심해져서 딱 한 번 1등을 했을 뿐인데(꼴등도 해본 적 있음..) 아 학창 시절에 1등을 하던 애들은 항상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공부했겠구나, 그 부담감이라는 것은 실로 어마무시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등수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기로 했다. 학창 시절에 맨날 1등 하던 애들과 나는 달라~ 나는 본시험이나 잘 봐야지~ 하며 정신승리를 했다. 마음을 좀 편안하게 먹으니 오늘 실로 오랜만에 공부가 잘됐다.
2. 브런치 좋아요, 구독자 수에 대한 집착
애초에 나는 표현하고 살아야 되는 인간인데 공부하면서 하루 종일 책상 앞에만 앉아있으니 미칠 거 같고 답답해서 그 마음을 해소하고자 브런치를 시작했던 거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좋아요 수와 구독자 수에 집착하게 됐다. 이건 브런치가 이를 부추기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친절하게도 구독자가 20명을 돌파했다며 알려주지를 않나 느낌표를 붙여서 실로 어마어마한 성과인 거처럼 나의 심장을 널뛰게 만들지를 않나(구독자 수 20명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구독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TMI 가득한 글에 좋아요, 구독을 해주시는게 신기하고 사실 더 열심히 글을 쓰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다만 너무 자주 브런치에 들어와서 숫자를 들여다보게 되어 공부에 지장이…온전히 글만 쓰고 싶지만 현재로선 그럴 수 없고, 글쓰기가 공부에 더 힘을 쏟게 하는 수단일 뿐이라 슬퍼용..수험생이 아니라면 글쓰기에 재미 붙인 김에 더 열심히 쓰고, 읽고 싶은 작가님들의 글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 할 수 있을 텐데..) 부끄럽지만 구독자가 20명이 된 날도 동네방네 자랑을 했다.
맞아. 나는 전업 작가도 아니고 고시생이다. 나의 본분을 잊지 말지어다.
집착을 버리고 자유로워지자.
자유롭게 공부하자!!
길거리를 활보하는 저 소들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