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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했다.
바를 잡고 스쾃처럼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는데 어지러워서 몇 번이고 쉬면서 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나는 기구 운동보다 맨몸운동이 더 약점이라고 했다. 기구는 특정 부위만 힘을 주면 되는데 맨몸운동은 전신에 힘이 들어가서 그렇다고 했다.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이유는 내가 쓸 수 있는 에너지가 5라면 운동을 자세에 맞게 수행하려면 7 정도의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운동을 하면서 개인적인 얘기는 거의 안 했는데 오늘은 내 얘기를 했다. 4월에 시험 결과가 나와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 같다고… 껄껄.
서점 일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하기 시작하면서 나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게 돼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다. 이름만 알다시피 한 지인이 친구 추천에 떴길래 보니 직장에 다니면서 국가고시에 패스해서 소위 사짜로 살고 있었다.
문득 로스쿨에 들어가지 않고 나도 취업이나 할껄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멀리 돌아온 게 아닐까 하는 조바심이 났다. 한동안 잠잠했었는데 말이지.
선생님은 말했다. 원래 인스타그램에는 인생의 하이라이트만 올린다고. 회원님의 인생의 하이라이트도 곧 올거라고.. 그러면서 한달에 한 번은 찜질방 가기를 미션으로 줬다. 찜질방에 못가면 집에서라도 족욕을 꼭 하라고 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니까…
이럴수록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
날이 따뜻해지고 있다.
나에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한로로
<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