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든 규율에 갇히지 말 것(feat. YB - 흰수염고래)
중학교 때 나는 필기가 마음에 들 때까지 공책을 찢어내고 다시 하고 찢어내고 다시 할 만큼 완벽주의자였다. 그렇지만 이 공부를 시작하고 난 후부터 완벽주의성향이 완전 사라지지 않았지만 아주 많이 내려놓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시험은 한 번에 완벽하게 필기를 하고, 이해를 하고, 암기를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양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완벽주의자는 합격하기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합격을 할 수 있냐고 물으신다면 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밑 빠진 독에 계속 물을 때려 부어서 그나마 물이 찰랑찰랑한 상태를 유지하여 시험장에 들어가는 사람이 합격할 수 있다고 한다. 끄덕끄덕. 양이 많아서 한 번에 머리에 집어넣을 수가 없으니 계속 무한반복하며 확실히 아는 것은 지우고 끝까지 모르거나 암기가 되지 않는 것만 살려서 막판에 눈에 바르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눈에 바르다.’ 이 공부를 시작하며 처음 들어본 문장이다.
처음 학원을 다닐 때는 학원에서 매일 치러지는 시험에 100% 응시하고 강평을 듣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지금도 여전히 학원 시험에 성실히 응시하고 있는 편이지만 우선순위가 다른 것이 될 때에는 과감히 시험을 제치고 있다. 60~70분간 시험을 초집중해서 치고 강평을 듣고 나면 너무 몸이 힘들다. 너무 진이 빠져서 오후 공부에 지장이 갈 거 같다 싶으면 시험만 보고 강평은 배부해 주는 해설을 개인적으로 보는 식으로 채우고 있다. 꾀가 늘어간다.
학원에서 공부하기 싫으면 집에서 공부한다. 편하게 잠옷으로 갈아입고 종이도 팍팍 넘기고 간식도 먹으면서 공부한다.
꼭 이렇게 해야 붙는다는 정설은 없다. 합격자가 100명이 있으면 합격 방법은 100개인 것이다. 꼭 이래야만 해. 이렇게 안 하면 난 합격하지 못해. 하며 스스로를 옳아 메지 않을 것이다.
학원에서 나눠준 합격수기를 보면 다들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니 합격했다고 쓰여 있다. 나는 몇 년째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 했는데 떨어졌다. 자신에게 맞게 영리하게 학원에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을 버린 사람들은 모두 합격했다. 그래. 이쯤 되면 나도 학원에서 도움 되는 부분은 취하고 나대로 할 부분은 나대로 하자라고 결심했다.
일찍 눈이 떠진 김에 책상에 앉았다.
날짜를 보니 아.. 오늘 광복절이구나..!
그치만 학원은 휴일이 아니다.. 고시생한테 휴일이 어딨어! 정신차리고 마음 단디 잡고 공부하자!!
(사진은 나의 반려견 보고싶은 보리.. 힐링이 필요할 땐 보리 사진을 본다. 문제는 힐링이 24시간 필요하다는 것..껄껄.)
작은 연못에서 시작된 길
바다로 바다로 갈 수 있음 좋겠네
어쩌면 그 험한 길에 지칠지 몰라
걸어도 걸어도 더딘 발걸음에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더 상처 받지마 이젠 울지마 웃어봐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그런 사람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