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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나씨 Aug 23. 2021

'ENFP 쌍둥이자리가 사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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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오래전, 아마도 초등학생때였을 것으로 기억한다. 

어떠한 경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 손에 별자리 점성술에 대한 책 두권이 들어왔다.

아마도 수 천번까지는 아니어도 수 백번 정도는 정독하였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내가 쌍둥이자리라는 것을 알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을 넘어서서 

내가 쌍둥이자리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쌍둥이자리에 대해 한마디로 명하노니 호기심많은 수다쟁이일지니..받아들일지어다..


추진력이 있어 시작은 잘하나 지겨운것을 싫어하여 진득하게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주변에 없으면 답답해 죽는 인기쟁이라 사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반면, 

얕고 넓은 인간관계를 즐기며 그 부작용으로 자의인지 타의인지 바람도 곧잘 피우게 된다네?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 스물한살정도 되었을때쯤 MBTI를 알게 되었다.

모동아리 간사 선배에게 당시 남친과 정말 미친듯이 싸워서 힘들다는 얘기를 하니 

MBTI이야기를 꺼냈고, 알고보니 자격증까지 있던 분이어서 검사지를 학교까지 들고왔었다.

그 결과 나는 내가 ENFP라는 것을 알았다. 

 *여담이지만 당시 구남친은 나와 완전 반대인, 성향이 하나도 맞지 않는 ISTJ였다.


내가 어릴적부터 쌍둥이자리임을 알았기에.. 

그리고 그것이 자랑스러웠기에 그렇게 성장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냥 원래 내가 그런 사람일 수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쌍둥이자리와 ENFP는 상당히 닮은 꼴이라 생각한다. 

명칭만 다를 뿐.


이후에 나이를 먹고 기회가 있어 재검사를 할 때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가 적응을 해서인지, 이렇게 사는 것이 익숙해서인지.

그저 상대 기질과의 편차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만 빼면.

특히 극단적인 직관성으로, 극단적인 감정성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만 빼면.

표면적인 결과값은 항상 같았다.




그런 나.

198X년 출생. 방년 Y세.

뼛속까지 쌍둥이자리에 극단적인 ENFP

그런 내가 현재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다.

울회사? 

198X-1년 설립. 방년 Y세+1

그 전신은 모 부처의 공단. 그리고 지금은 많이 퇴직하셨지만 군출신도 많았다.

그러니 뭐 조직문화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래서 우선 주요 글감은 이 갑갑한 조직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방법, 

혹은 포기하는 방법. 혹은 버티는 방법,

현실도피를 위한 넋두리 공간으로서의 활용.


이런 얘기만 쓸까 하다가....

회사일에만 한정하면 너무 범위가 좁아질것 같기에...

관련 없는 것도 쓸거다 ^_^

내가 그렇지 뭐. 

원래 계획이란 수정되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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