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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xframe Nov 30. 2022

회사원의 옷차림

옷차림의 마지막 - 향수를 뿌려요~

출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뭐 입을만한 게 없다.

몇 년 전부터 이런 고민 때문에 옷을 모두 같은 색으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잠을 자기 위해서 아침에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자는 것이었습니다.


침대에서 집 문을 열고 나가는 동안 10분이 목표


아침의 루틴은

1. 알람이 울린다.

2.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한다.

3. 양말을 신고 바지와 웃옷을 입는다.

4. 머리를 세팅한다.

5. 향수를 뿌리고 겉옷을 입니다.

6. 물 한 컵을 먹고 신발을 신고 문을 연다.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옷은 모두 블랙으로 바꿨다. 블랙 컬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나한테 그나마도 어울리기 때문에 강제 선택된 컬러입니다.


같이 일하던 직원이 블랙 옷을 입고 온 적이 있었는데 (항상 그런 건 아니었지만...) 고객이 그런 옷차림은 Fixframe의 유니폼인가요?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만큼 블랙 컬러의 옷차림은 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습니다.


나도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옷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그렇게 옷 입고 있어요~라고 얘기하지만 집에서도 블랙 옷이 대다수입니다.


잡코리아에서 그룹사별 이미지에 대한 옷차림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보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느낌입니다.


출처 : 잡코리아

회사의 이미지가 옷차림에서도 느껴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면 저 또한 옷차림에 신경 써야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유명인 중에도 같은 옷을 입는 사람이 있죠?


리바이스 청바지, 검은색 터틀넥, 뉴발란스 운동화 하면 떠올리는 사람 바로 스티브 잡스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 발표 때마다 같은 옷을 입고 발표를 합니다. 이른바 잡스 룩이라고 하죠.

그는 이 같은 패션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냥 편해서”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본인은 튀지 않는 옷을 입는 고도의 전략”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 출처 : 아시아경제 DB

잡스 룩이 생겨난 배경에는 소니가 있습니다.

1980년대 초 일본을 방문한 잡스는 유니폼을 입은 소니 직원들의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유니폼이 회사 직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수단이 됐다는 아이코 모리타 전 소니 회장의 설명에 잡스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잡스는 애플에도 같은 정책을 적용하기로 맘먹었고 곧바로 소니 유니폼을 제작한 유명 디자이너 아세이 미야케에게 애플 유니폼 제작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애플 직원들은 소니와는 달랐고 잡스의 계획에 하나같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었습니다.
회사 전체에 자기 뜻을 관철시키는 데 실패한 잡스는 '나 홀로 유니폼'을 생각하게 됐다고 합니다.
결국 미야케는 잡스의 요청에 따라 오직 그만을 위한 유니폼으로 검은 터틀넥 100벌을 디자인하게 되었고 이는 아이작슨이 잡스와의 인터뷰 중 실제로 잡스의 옷장에 걸린 100벌의 옷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실패한 정책 덕분에 잡스는 매일 아침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잡스 룩'이 탄생하게 됐었습니다.


이밖에도 마크 저커버그가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입니다. 그는 ‘회색 티셔츠 룩’을 고집합니다. 저커버그가 그 이유를 최근 설명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과의 공개 질의응답 자리에서였는데요. 한 페이스북 유저가 “어째서 매일 똑같은 티셔츠를 입느냐?”라고 물었기 때문이죠.


질문을 받은 저커버그는 매우 진지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서”라는 것이었는데요. 저커버그는 “어떻게 하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까를 제외한 다른 고민은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내 생활을 단순하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공한 CEO라는 점과 2011년에 워스트(최악의) 드레서로 뽑힌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나도 성공할 수 있는 건가?

남성 패션잡지 GQ는 2011년에 워스트(최악의) 드레서 1~3위로 저커버그, 잡스, 그리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순서대로 꼽기도 했습니다


옷은 자신을 남에게 알릴 수 있는 마케팅의 요소가 됩니다.



가십거리

애플은 Remembering Steve Jobs를 통해(https://www.apple.com/stevejobs/) 아직도 스티브 잡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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