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과 미술 사이
미술에서 대중이라는 단어가 적합할까?
‘대중’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미술의 특성상 어폐가 있는 단어이기는 하다.
영화나 음악 또는 문학 등의 예술이라면 대중이라는 표현이 적합하지만, 미술은 다르다. 뱅크시 같은 경우는 대중이라는 단어가 들어맞기는 하지만 그것은 매우 희귀한 경우이고 예외에 해당한다. 그 지점에서 뱅크시가 확보하는 가치는 매우 독보적이다.
하지만 대중이 좋아하지 않아도, 결국에는 위대한 작가로 등극하고 대중은 받아들여야만 하는 작가들이 존재한다. (사실 대부분이 그렇잖아?) 이런 작가들이 예술성 면에서 더 인정받고 더 상위 급의 작가로 자리매김한다. 미술 씬에서 이름값 확보한 대가들은 대부분 이런 경우이다.
대중은 미술 감상의 기준을 오롯이 자신들의 취향으로 세우지 못한다. 미술계를 접수한 유명 예술가들이 제시하는 그들의 취향과 미술 권력자들이 제시하는 것에 맞추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