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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a H Jan 25. 2021

잘 팔리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4가지

앨런 가넷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미디어 제작자가 될 수 있다. 과정도 간단하다. 올리고 싶은 콘텐츠를 직접 가공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면 된다. 제든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변화 덕에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등장했다. 평범했던 사람이 소셜미디어 스타가 되어 떼돈을 벌게 되었, 오히려 일반 방송사가 그들을 섭외해 TV 프로그램에 출연시킨다. 이런 유명세와 더불어 보통 사람들도 돈방석에 앉는 크리에이터의 꿈을 키운다.


게시물을 예쁘게 꾸며 업로드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역시 돈 버는 건 쉽지 않다. 아무개 유튜버는 1년 만에 구독자 10만이 넘은 반면, 나는 1천 명 되는 것도 어렵다. 수익도 꽤 쏠쏠하단다. 그런데 콘텐츠를 올리는 과정 만만치 않다. 소재가 끊임없이 나와야 하는데, 고갈되기 시작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결국 포기하 길을 택한다.


도대체 유명 크리에이터는 무슨 비결이 있길래 저렇게 돈도 잘 벌고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까? 타고난 센스가 좋아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자꾸 샘솟는 걸까? 원래 머리가 좋은 사람일까?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을 읽다 보면 유명 크리에이터라 불릴만한 사람들은 똑똑하기보다는 평범한 축에 속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신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크리에이티브 커브'를 따르고 있다고 한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개념.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면 책 사서 읽어보시길... :D


또한 저자 엘런 가넷은 인기 창작자는 콘텐츠를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나는 4가지로 정리해봤다.




1. 의식적 소

창의적 예술가들은 하루에 서너 시간을 소비에 투자한다.(...) 깨어있는 시간의 20%를 자신의 창작 분야에 속한 자료에 소비한다. (...) 훌륭한 작가가 되고 싶은가? 책을 많이 읽어라. 대본에 넣을 산뜻한 대화가 필요한가? 커피숍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유명 TV의 임원이 되고 싶은가? 밤낮을 가리지 말고 TV를 보라. p.172, 195

콘텐츠로 만들고 싶은  있다면, 먼저 많이 소비해야 한다. 일반인은 시간 때우기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반면, 인기 크리에이터는 신선한 소재를 찾기 위해 소비한다. 관찰하고 또 관찰한다. 소비하는 도중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도 한다. 다른 인기 있는 콘텐츠가 왜 뜨는지 묻고 또 묻는다.



2. 인기 패턴 파악

누군가는 남다른 성공을 거두려면 패턴부터 깨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현실에서 색다름을 제대로 드러내려면 패턴을 따르는 수밖에 없다. (...) 존경하는 사람을 따라 하고 그들이 이뤘던 성공사례들을 다시 구축할 수 있다면, 크리에이티브 커브의 정확한 지점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패턴을 흡수하는 데 한걸음 가까이 갈 수 있다. p.226

빵 터지는 콘텐츠는 창의적인 사람이 만들지 않는다. 인기 있는 패턴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만든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구조를 만들고, 그들이 선호하는 주제를 선정한다. 또한 그것을 퍼뜨릴 적절한 타이밍까지 계획해 놓는다. 일반인이 좋아하는 콘텐츠는 익숙함+새로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것이다. 너무 새롭거나 독창적이면 소비자들이 낯설게 느껴 흥미보다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성공한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보며 그들이 써먹는 패턴을 파악하길 바란다.



3. 네트워크 구축

창의성의 사회적인 면을 무시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230

방구석에 처박힌 유명인은 없다. 이름을 알리기 위해선 반드시 네트워크에 들어가야 한다. 세상이 알아주길 기다리기보단 직접 제 발로 세상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 요즘은 인터넷이 잘 발달돼 있어 멀리 가지 않고도 언제든 관심분야 네트워크를 찾을 수 있다. 이전에 읽은 바라바시 저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서는 성공의 공식을 이렇게 나타낸다. [성공= 성과 X네트워크] 부끄럽다고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숨긴다면, 결코 세상에 알려질 수 , 팔릴 기회도 없다.



4. 개념화-압축-큐레이션-피드백 반복

개념화, 압축, 큐레이션, 피드백에 이르는 4단계가 필요하다. 이런 패턴은 모든 종류의 창작 분야에서 반복된다. p. 278

저자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개념화 : 가능한 한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한다.

압축: 성공의 '합리적 확률'을 찾아 선택의 폭을 좁힌다.

큐레이션 : 초기 모델을 활용해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다.

피드백 : 스위트 스폿(잘 팔리는 지점)에 있는지 아닌지 확인한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을 읽고 독창적인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났다. 특히 브런치는 개인적인 일기를 쓰는 곳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물론 자기표현을 위한 글은 정신적 치유에 도움이 된다. 자신이 알려지는 게 싫다면, 계속 개인적인 글을 써도 괜찮다. 하지만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독자'를 고려해 읽기 좋은 '패턴'을 따라야 한다고 본다.

 

또한 좋은 콘텐츠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오랜 기간 축적하고 실험하는 기간이 쌓여야만 인기 있는 콘텐츠가 등장한다. 잘 팔리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면 위에 언급한 4가지드시 써먹어보길 바란다.


<참고도서>


<같이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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