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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a H Apr 29. 2021

흙수저 탈출하고 싶다면, OO는 기본이다

도리스 메르틴 <아비투스>

이제 굶어 죽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신 요즘 사람들은 상대적 빈곤을 많이 느낀다. 뉴스 댓글,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물만 봐도 열등감에 찌든 이들이 수두룩하다. 부모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서, 세상이 썩어서, 정치인이 정책을 잘못 만들어서 같은 내용으로 분노를 표출한다.



여러 통계 자료를 보면 세상은 점점 나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불과 30여 년 전만 해도 해외여행은 상류층의 전유물이었고, 대학은 엘리트 계층으로 이동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누구나 시간만 맞으면 저렴하게 여행 갈 수 있게 되었고, 인터넷으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만 하면 고소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왜 누가 봐도 좋아진 세상인데 여전히 불만은 끊이지 않을까? 짐작하건대, 로운 패러다임 적응 어려움이 주원인인 것 같다. 기술 발전이  가속화된 시대에 발맞춰 살려면, 항상 열린 사고를 하며 배워야 하는데, 그게 싫고 귀찮은 것이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는 이 시점에 여전히 평생직장 타령을 한다든지, 새 시대에 걸맞은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데, 공부는 학생이나 하는 거라며 터부시 한다. 문제를 회피하고 자꾸 세상 탓만 한다. 도태되기는 싫고, 노력하기는 더 싫고... 그렇게 사회를 향한 분노만 남게 된다.




책 <아비투스>에 따르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계층 상승 기회가 많은 시대라 언급한다.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각자 취사선택해 지식을 습득한다면, 출신 배경을 능가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상류 사회로 진입하고 싶은 야망이 있다면, 단순히 돈 하나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책에 소개된 7가지 자본, 즉 심리 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 자본, 신체 자본, 언어 자본, 사회자본을 고루 갖춰야 진정한 상류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 나열된 자본 중, 지식자본에 중점을 두며 글을 이어가고자 한다.


지위 상승을 경험하고 싶다면, 먼저 지식자본부터 쌓아야 한다. 특히 한 분야 지식 보단 "다방면에 걸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본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독서다. 독서는 가난한 출신이라도 간접적으로 상류층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 빠른 도구이기 때문이다. 흙수저 출신 위인인 "에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은 끊임없는 독서와 학습으로 계층의 한계를 뛰어넘은 인물이다. 비록 링컨은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부모 슬하에 성장했지만 독서와 학습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흑인 노예 해방을 실현시킨 위인이 될 수 있었다. 이만큼 "독서"는 출신 배경을 초월하는 인재로 거듭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확장된 지식은 이중으로 가치가 있다. 시장 가치뿐 아니라 자신감도 높인다. 특히 위로 오르려는 사람에겐 꼭 필요하다. (...) 비슷한 분야는 서로를 보강하고, 멀리 떨어진 분야는 서로를 고무시킨다. (...) 크로스 지식을 갖춘 사람은 통합적으로 일하고 지도자 과제를 맡고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p.139-140


다양한 분야 지식 습득은 엘리트 전문자 집단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신선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 분야 전문가는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회사의 훌륭한 부속품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때 독서를 통한 다재다능함을 갖추면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아비투스>는 이런 부류를 T자형 인간이라 칭한다. 다른 말로 '폴리매스' 라고도 부른다.



당신 안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실현하려면 인지능력 (지식, 예술적 능력, 수학적 기술, 리더십)을 배양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고, 지속적으로 또 다른 인지능력을 개발하고 습득해야 한다. 지식이나 기술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과 협업하여 배우도록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비전과 감정, 나아가 다양한 재능을 타고난 자아에 충실하게 사는 방법이다.
<폴리매스 p.440>


우리는 급변하는 세상 속 생존하려면 기본 전문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전문가 영역을 통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지적자본은 폭넓은 지식 스펙트럼을 지닌 사람들이 축적해나갈 것이다. 세상은 더더욱 전문성+통합성을 갖춘 사람을 리더로 세울 것이다. 이들은 결국,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대체 불가한 존재가 될 것이다.




정리하겠다. 아비투스 뜻은 사회적 지위의 결과 혹은 표현, 그리고 사회적 위치 서열을 저절로 드러내는 것이다. 저자는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팩트를 알려준다. 금수저 흙수저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심리 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 자본, 신체 자본, 언어 자본, 사회자본을 균형있게 축적한다면 출신 배경을 능가하는 상류층이 될 것이라 말한다. 여기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건 '독서'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 그러니, 다양한 분야 독서를 하며 '내가 앞으로 어떤 관점을 갖고 급변하는 세상을 살아가야 할까?' 고민해보길 바란다.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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