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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니스타 Apr 28. 2024

내가 자주 듣는 말이 나의 브랜딩이 된다

나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


내가 자주 듣는 말이 나의 브랜딩이 된다


20대에 나는 프로열정러였다. 모든 일에 열정이 가득했고, 끊임없이 에너지발산 다.

30대에 꾸준한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내가 하는 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력했다.


전문가 :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의료미용업계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한 우물을 깊이 팠다. 물론 다른 업계에 눈을 돌린적도 있었다.  

, 늘 '두 마리 토끼 프로젝트'를 하며 본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했다.

병원에서 일을 하며 학업을 병행고, 쇼호스트 학원을 수료하는 등 하루하루 바쁜 일상들을 보냈다.

감사하게도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나의 20~30대를 버티게 해 준 원동력이 되었다.


학업을 더 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학비 걱정이 없었다면?

쇼호스트 학원을 다니지 않았더라면...그래서 다른 업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몰다면?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거침없이 해나가던 20~30대에 직접 해보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여전히 그 길에 대해 궁금해하며 고민만 하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까.

이 외에도 나를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프로젝트는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이루어졌고, 그 시간과 비용은 온전히 내가 감당할 몫이었다

 다른 걸 배우려면 시간이 없으니 평일 저녁과 주말은 반납해야 했고 돈이 부족하니 일은 그만둘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은행 빚과 함께 나는 성장하게 된 셈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성장해 온 나를 가까이서 지켜온 나의 지인들은 나를 '그릿을 가진 자' 라고 표현한다.


그릿 GRIT (앤젤라 더크워스)
열정과 집념이 있는 끈기, 의지, 인내 등을 통합적으로 그릿이라고 한다



그릿한 사람이 되려면 지름길만 찾아 다니는 게아니라 '꾸준함' 도 있어야 한다. 전문가로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퍼스널 브랜딩 하게 된 것다.

내가 생각하는 것, 활동하는 모든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나만의 브랜딩이 된다.

또한 브랜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타인이 평가하는 나' 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그릿'을 가지고 있다고 해줄때 비로소 '열정과 끈기 있는 사람' 이라는 이미지의 브랜딩이 완성이 된다.

현재도 진행중이다. 아직도 브랜딩은 만들어지고 있고 언제든 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2018년에 병원을 퇴사하면서 프리랜서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나는 온전히 '나'로서 외부에 보여지기 시작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SNS에 내가 활동하는 모든 것들을 았다.

하루에 블로그, 인스타그램에 1개씩은 필수 업로드를 하며 조금씩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를 쌓아갔다.

프리랜서 초반 나의 목표는 '병원/조직컨설턴트'로 경영 파트너를 역할을 하고 싶다는거였다. 내가 병원에서 일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강의나 컨설팅을 통해 개인과 조직을 돕는 것이.

나의 열정과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여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간절이 원하면 이루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 좋은 분들과 연이 닿아서 함께 조직 컨설팅을 여러 병원에 적용해볼 수 있었다. 다행히 내가 원하던 일을 하고 있다. 아직 '잘' 해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한 함께 하고 있는 개인과 조직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꾸준히 나를 봐왔던 사람들에게 좋은 제안을 받고, 기회를 얻기도 한다.

그럴 때 사람들이 나에게 해주던 말들이 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열정과 에너지가 좋은 사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많은 분들이 병원 생활이 힘들때 나에게 '기운을 얻고 싶다'며 연락 했었다. 만나고 나면 다시 일하고 싶은 에너지가 생긴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이 그렇게 인정해주고 바라봐주니까 '그런 사람이 되야겠다. 유지해야겠다' 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나누며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말에는 늘 '열정' 이라는 단어가 함께였다. 그렇게 기억되고 그렇게 살아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였을까.

나의 에너지가 서서히 사라져가는 기운을 느끼는 시기가 있었다.

마흔병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나한테도 온 듯 했다.

40대에 나는 무엇도 되고 싶지 않고,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 나의 내면과 마주하게 었다.

그런 나의 모습이 두려웠고 무섭기도 하고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왜?'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왜 멈추는거야?' '미친거야?'


나와의 대화 시간에서 질책하는 시간들이 잦아졌고, 갈피를 못 잡는 마음때문에 한동안 로웠다.

슬럼프, 번아웃, 우울감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찾아 것이다. 가까운 지인들은 내가 제대로 쉬지 않고 일에만 몰두해서 생기는 현상이니 쉬면 괜찮아질거라고 위로했다.



'정말 그럴까?' '쉬면 괜찮아지는 게 맞나?'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모두 없어지면 어떡하지?'



 복잡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되었다. 아무것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까지 생각을 할 수 없을 수 있는것인가 싶을정도였다.

금까지는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신이 나서 여기까지  거였다

 20년간 한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슬럼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잘 이겨냈던 거다. 언제나 그래왔듯 스스로 이겨내려고 나에게 필요한 키워드를 검색해서 '번아웃 캠프', '마음 치유 프로젝트' 등을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노력했다

일을 하며 다양한 이슈가 터지기 때문에 그 순간 마다 이겨냈고, 여행 다녀오면 회복 되는 등 회복탄력성이 빨랐다.

주변 지인들은 나에게 회복탄력성 만랩이라고까지 얘기할 정도로.


이번엔 정을 꽤 길었다.


2023년 초에 1년을 계획했고,  시간들을 통해 나의 내면과 다양한 대화를 시도했고 아티스트웨이에 나오는 모닝페이지와  아티스트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진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듣기로 했다
그리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기로 했다



 쉬어 가는 과정에서 나에게 좀 더 귀 기울이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방향을 잡아나가야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오래 알았던 지인들에게 내 속 마음을 말해보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 다른 환경에 나를 놓아보기도 하는 등 내 스타일의 안식년을 가졌다.

나는 지금의 내 인생을 놓고 싶지 않았기에 1년이라는 시간의 기회를 주었고, 나라는 사람이 그 기회를 잘 활용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랬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생 전반적이 마무리 되어가고, 후반전인 50대 이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어떤 방향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아야만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 하는 말이 무엇인지, 나에게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를 찾는 사람들은 왜 나를 찾는지가 궁금해졌다.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녹음하며 키워드를 출했다.


만나고 나면 에너지가 채워지는 사람

강의를 듣고 나면 일이 하고 싶어지게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

삶을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

유쾌해서 만나면 긍정적 기운을 얻고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실행력이 최고! 생각하면 움직이는 사람

항상 성장과 도전을 실천하는 모습에 배울점이 많은 사람



누군가 그랬다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건  엄청나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항상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병원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직원들이 이 일이 의미있다고 느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의료진과 의료스탭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들의 바탕이 되는 건 사람을 좋아하는 나, 열정과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고 싶은 마음이었을거다

가지고 있는 지식과 스킬도 있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조직문화' 의 영역이 병원은 크게 작용한다.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이 병원의 내부 상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은 개인과 조직이 병원이라는 공간안에서 함께 성장시켜야 하는 일인데, 그들이 즐겁지 않다면 좋은 에너지가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조직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앞으로 미래에 더 나은 조직을 만들고 싶은 곳과 함께 하는 것이 나의 운명인 것 같다. 그게 내가 즐겁다고 느끼는 일이 될텐고, 내가 즐겁다고 느끼면 그 열정과 에너지가 그대로 전해지면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게 되겠지.


정말 그냥 즐거워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던걸까.

가끔 사람들이 나에게 묻는다.

한 업계에서 이렇게 오래 일 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고!


사람이 답이다
사람이 좋아서 일한다.
때론 사람 때문에 지치고 모든 것을 하기 싫을 때가 있지만, 대부분은 좋은 사람이 더 많다.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고, 내가 가진 좋은 에너지를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을 직접 소통 외에 글로도 전할 수 있다는 게 브런치 작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강의할 때만큼의 에너지가 글로 전달될 수 있을 정도의 스킬이 생기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는 글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너지를 나누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내가 잘하는 것 중에 하나가 '포기하지 않는 것' 즉, 꾸준히 하는 것 하나는 자신있기에 앞으로도 안 되는 글이라도 틈틈히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아래의 키워드를 참고해서 앞으로 내가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찾아가야 겠다.


에너지, 성장과 도전, 긍정적, 유쾌함, 실행력, 실천




이 글은 2023년 여름 정도에 작성했고, 지금은 2024년 봄이 되었다.

글을 신기하다. 글로도 충분히 그 상태의 감정 상태가 전해진다. 이 글을 마무리 짓기 위해 수정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여름에는 부정적인 말과 기운이 글에서 느껴졌다.

지금의 상태에 맞게 수정하느라 내용이 길어지긴 했지만 나 스스로는 변화된 지금의 모습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마무리하며...

여전히 나는 사람이 좋고,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려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흔이 되어도 열정과 에너지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온기를 전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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