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카니발 시즌

by 봄봄

지난주부터 오늘 Rosenmontag까지 카니발 시즌이었다. 독일 전역에서 카니발이 있는건 아니고, 카톨릭을 믿는 서독지역에서 주로 카니발을 한다고. 베를린에서도 하기한다는데 무지 작다고 한다. 쾰른이 전역에서 제일 크게 카니발을 한다는데...

이날은 정말 모두가 한국인이 보기엔 어딘지 좀 조잡한, (하지만 가격은 보통 50유로 이상하는) 코스튬을 입고 대낮부터 맥주를 마시고, 카니발송을 부르고, 온 도시가 술냄새에 시끄럽고 흥청망청...무질서...한바탕 놀아보세, 분위기다.

길에서 처음보는 남녀가 키스를 한다던가, 더한 일들도 심심찮게 일어나는, 독일인들에게는 연중 일탈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는 느낌이다.

아이들도 모두 코스튬을 입고 버스를 따라다니며 Süssigkeiten, 즉 사탕 초콜릿을 잔뜩 받는데, 몇백대의 트럭이 전도시를 돌며 사탕과 초콜릿을 바닥에, 사람들에게 뿌린다. 그래서 돌아가는 길에 사람들은 거의 배낭한가득씩 달다구리들을 담아가더라.

20170227_164520.jpg 169번째 트럭이 마지막으로 사탕초코렛을 뿌리고, 이제는 해산하는 코스튬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

이 기간엔 상점들도 거의 문을 닫고, 온통 축제를 즐긴다.

하지만 그만큼 사건사고도 많은지 라트하우스 근처엔 경찰들이 많이 배치되어있었고, 술마시고 길거리에 눕는 사람, 싸우는 사람에 경찰이 현장에서 수갑채워 체포해가는 사람까지 좀 충격적인 장면도 많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금요일밤에 만취상태로 다음날 아침이면 후회할 만행들을 엄청 저지르는 사람들의 모습같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전 도시 주민들이 카니발 기간동안 그 상태인 느낌? 약간 소돔과 고모라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외국인으로서는 이 카니발을 기대하고 즐기는 독일인들의 느낌을 백프로 이해하긴 어렵지만, 사탕트럭은 보는데 너무 신나더라.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선을 지키며 즐긴다면 나쁘진 않을것 같은데, 솔직히 bild 에서 보는 카니발 관련 기사들은 헉, 할만한 것들이 많아서 놀라기도.

여튼 독일문화를 말할 때 빠질수 없는것 중 하나가 이 카니발인것은 확실하다. 몇년 정도 이 카니발을 또 경험하고, 나중에 아이와 카니발 코스튬을 입고 참여해보고 하면 또 그때받는 느낌은 다르겠지.

여튼 이번에 신기한 경험했다.

독일 배우기는 오늘도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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