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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요르카 여행 1-도착&해안도로편

cala ratjada 해변

by 봄봄

마요르카.

이름도 생소한 이 스페인의 섬 이름을 어학원 다니는 내내 독일어 선생님들에게 듣곤 했다. 독일 사람들이 휴양지로 하도 많이 가서 독일 빵집, 독일 수퍼 등등 독일브랜드들이 많이 들어가 있고 독일어만 써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궁금해하던 차에 라이언에어에 마요르카 왕복 50유로 딜이 나와서 간만에 바다보러 슝~다녀오자는 생각으로 예약 후 비행기에 올랐다.


독일 쾰른 공항에서 마요르카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데, 일본 2시간 정도의 비행을 생각했던 나에게는 좀 길게 느껴졌다. 일본가는 뱅기는 좀 큰 비행기를 탔었는데, 라이언 에어는 워낙 저가 항공이라 자리가 불편하기도 하고, 웬 플라스틱 비행기를 타는 느낌이라 터뷸런스 지날땐 진짜 이러다 추락하는거 아닌가.. ㅠ 싶게 불안하게 흔들렸다. 신랑 손을 저절로 꽉 잡게 되더라는... ;;


라이언 에어.


다행히 별일 없이 도착한 마요르카 공항엔 역시나 스페인어-영어-독어 순으로 안내표지판이 있었고, 그만큼 독일인이 방문객의 대다수라는 반증인것 같았다. 꽤 널찍하고 깨끗한 공항을 뒤로 하고, 우리가 선택한 섬의 동쪽 cala ratjada 해변으로 직행.

차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이 곳으로 가는 길에 Cala millor 도 지났는데, 여기엔 대형 리조트가 밀집해 있고 리조트마다 테니스, 골프, 승마, 수영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잘 되어있었다. 해변도 만끽하며 리조트 시설을 누리고자 할때는 이 지역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우리가 도착한 cala ratjada 이곳은 조용한 휴양지 느낌이 강했는데, 느지막히 도착해 저녁만 먹고 일찍 잠든 첫날엔 보지 못했던 바다를 둘째날 아침에 뛰어나가 만나보곤 그 빛깔에 감동하고 말았다.


해안 산책로.

해안가 son moll 쪽으로 걸어오는데 숙소에서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son moll해안과 해안 산책로가 너무 예뻐서, 오션뷰로 해안에 즐비한 호텔들 중 하나를 선택하면 성수기에 수영하러 나갔다 들어오기 편할 것 같았다.


수영하기에 4월은 아직 물이 찼지만, 일부 용감한 유럽인들 몇명이 물에 들어가 이른 수영을 즐기더라. 어휴 난 못해 ~하며 난 나무가 우거진 해안 산책로 쪽으로 올라갔다.


아무 정보 없이 그냥 해안을 따라간거라 처음엔 몰랐는데 이곳 산책로.. 감히 인생 최고라 할 만큼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건 멀리멀리 해안따라 가봐야겠기에 일 20유로를 내고 전기 자전거를 빌렸다. 그리고 달렸다.

해안도로 구석구석을 누비며 보이는 지중해 바다는 한번도 보지못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줬고, 간만에 자전거 덕에 레포츠를 하니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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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성수기에 가서 수영은 못했지만 자전거 타며 바라보는 이 풍경은 힐링하기에 딱이었다.


해안산책로 반대편으로는 만을 따라 등대 가는 길이 있었는데, 엄청난 오르막 길이었지만 전기자전거의 힘으로 자동차 타듯이 슝슝 ~~

IMG_20180416_122155.jpg 등대로 가던 길 만난 절벽.

절벽에 가까운 이런 뷰도 만나고..


단체로 온 독일인 자전거 군단은 제주도의 4배라는 이 섬을 일주하는 플랜을 잡고 열심히 달리고 있더라. 나도 언젠가 저 일행에 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은 일단 나의 친구 전기자전거와 함께... ㅎㅎ


이 곳은 해변이 예쁘고 팔마쪽보다 한산한 편이라 호텔 잡고 오기보다 별장을 빌려서 2-3주 머무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근처에 독일 슈퍼 lidl도 있고, 장봐서 뭐 해먹고 수영하다 들어와 쉬고 태닝하고 산책하고, 자전거 타고 해안도로 드라이브 하고.. 이렇게 쉬기엔 동쪽해변이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IMG_20180416_091538.jpg 렌트가 가능한 별장들.

이런 집들이 곳곳에 즐비해 친구들끼리, 4-5인 가족이 함께 별장하나 빌려서 1주일 정도 휴가 즐기면 딱일듯. 단 여름에 와야 해수욕도 하고 쉬고 할 수 있으니 한여름에 오는게 좋을 것 같다.


다음편엔 팔마 여행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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