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병

by 봄봄

한국에서 직장생활에 너무 치여서 난 향수병따윈 걸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오늘 어학원 수업을 듣다가 슬퍼졌다.

Wo wohnt deine Famillie?

Wo wohnen deine Liblingsfreunde?

Wie oft besuchst du deine Famillie?

Si wohnen in Korea. Ich besuche einmal im Jahr...

생각만 하는것과 말로 시인하는 건 다르다. 내 가족도, 내친구도 다 한국에 살고, 1년에 한번 만나기 힘들다는 거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말로 하고 나니까 외롭고 슬퍼지더라.


오늘도 여지없이 비가 오는 아헨에서, 은행에 뭐 하나 물어보러 갔더니 오후 1시 30분에 이미 은행 문 닫은 아헨에서, 좀 슬퍼지는구만...

독일어 시험 날짜를 물어보러 전화한 vhs 에서, 매주 화 목 2~5시에만 상담하니 그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라는 대답을 들었다.


나열하자면 끝도 없이 이런 일이 발생한다. 그 놈의 테어민이 너무 짜증난다...

뭘 계획해도 계획대로 되는게 한국의 50%도 안되는데, 매일 하루의 to do list 를 10개도 넘게 나열하고 다 해냈던 나로서는 시험날짜 하나 확인하는데 며칠을 기다려야 하고, 보험가입 하나 하는데 1달을 기다려야하는 이 나라가 버겁다...


나쁜게 있으면 좋은게 있을건데...지금까지는 불편한게 더 많아 지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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